프로배구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KOVO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두 달 만에 돌아온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앞세워 후반기 첫 경기를 셧아웃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이겼다.

후반기 승부수 띄운 대한항공, 시작이 좋다

휴식기에 전력을 보강하고 후반기가 시작되기를 손꼽아 기다렸던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삼성화재를 몰아쳤다. 요스바니와 정지석의 공격에 힘입어 14-9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화재가 알리 파즐리를 앞세워 19-20으로 바짝 추격해왔으나 요스바니가 오픈 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22-19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마지막에 파즐리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대한항공의 막판 뒷심이 승부를 갈랐다. 16-17로 지고 있던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 등으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21-17로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2세트까지 따내면서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파즐리의 공격이 다시 살아나면서 16-1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요스바니와 정지석이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19-20으로 따라붙었다.

역전의 기회를 잡은 대한항공은 신인 서현일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또 뒤집었고, 매치 포인트에서 요스바니가 후위 공격을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요스바니, 대한항공 통합 5연패 '열쇠' 될까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 선수들이 8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KOVO

5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로 '쿠바 특급' 요스바니를 영입했다.

하지만 요스바니는 개막 2경기 만에 어깨를 다쳤고, 회복하려면 두 달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어쩔 수 없이 막심 지갈로프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막심은 제 몫을 했지만, 대한항공의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3라운드에 대한항공은 3승 3패에 그쳤다. 우리카드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고, 성탄절에는 현대캐피탈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어 마지막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에 덜미를 잡혔다.

그 사이 1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고민에 빠졌고, 공격의 파괴력이 더 강한 요스바니를 다시 데려오고 막심과 결별하는 선택을 했다.

요스바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리고 공격 성공률 55.81%를 기록하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또한 대한항공이 아시아쿼터를 교체하며 영입한 일본인 리베로 료헤이 이가도 안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요스바니와 료헤이라는 새로운 두 날개를 장착한 대한항공이 과연 현대캐피탈을 따라잡고 선두 탈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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