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여자부 결승전에서 경기도청 김은지 스킵이 라인을 잡고 있다.
박장식
5엔드에는 경기도청의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두 번의 서드 샷에서 자신의 스톤만을 쳐내는 아쉬운 실수가 발생했다. 하우스 안 강릉시청의 스톤이 공고한 가드 뒤에 숨으며 한 점의 스틸, 강릉시청이 앞서나가는 데 성공했다. 6엔드에는 경기도청 김은지 스킵이 깔끔한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2점을 가져갔다.
7엔드 강릉시청이 동점을 만들며 스코어는 5대 5. 경기도청이 후공권을 쥔 상황에서 8엔드에 돌입했다. 8엔드 스틸을 노리는 강릉시청은 최대한 많은 스톤을 하우스 안에 넣었지만, 경기도청이 여러 차례 하우스 정리에 나서며 유리한 상황을 끌어나갔다.
매 샷에서 싱글, 또는 더블 테이크아웃이 터져 나오며 마지막 샷을 앞둔 상황에서 남은 하우스 안 스톤은 강릉시청의 스톤 두 개뿐. 경기도청은 김은지가 투구한 마지막 스킵 샷에서 더블 테이크아웃에 성공, 자신만의 스톤이 하우스에 남는 결과를 만들었다. 경기도청의 우승이었다.
12월 7일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2024-2025 컬링 슈퍼리그의 여자부 레이스는 경기도청의 우승과 함께 마무리되었다. 선수들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느꼈다.
경기도청 설예은 선수는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이길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며 "리그를 돌아보면 좋은 경기도 있었고 아닌 경기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우승해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수지 선수 역시 "5년 전 코리아컬링리그 때는 대회 자체를 끝내지 못했기에, 이번이 최초 우승이라고 할 수 있으니 더욱 기쁘다"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2천만 원의 우승 상금을 어디에 쓸 지 묻는 말에는 "한국 컬링에서는 진짜 큰 상금"이라며 "아시안 게임 준비하면서 체력 보강에 쓰도록 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수지 선수는 "특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국내 팀들과 겨루면서 우리의 감각을 체크해 좋았다. 리그 대회의 재개가 컬링이라는 종목에 있어서 너무 좋은 일"이라며 "이런 좋은 기회가 매년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지 스킵은 "10일 캐나다로 출국해서 그랜드슬램에 출전한다"며 "그랜드 슬램도 이번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2월 열릴 아시안 게임 역시 첫 출전이기에 꼭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
남자부 결승전, 9일 오후 4시 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