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BC 연기대상 시상식
2024 MBC 연기대상 시상식MBC

<2024 MBC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관록의 배우, 한석규였다.

지난 5일 녹화 방영된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열연을 인정 받아 대상을 차지했다.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던 한석규는 지난 1992년 <아들과 딸>, 1994년 <서울의 달> 등을 거치며 스타 배우로 우뚝올라섰고 1995년 <호텔> 이후 29년 만에 출연한 MBC 작품으로 생애 세번째 연기대상(2011, 2016 SBS)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당초 이번 행사는 지난달 30일(2024년 12월 30일) 생방송으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날 발생한 여객기 추락사로로 인해 엿새 늦게 녹화 방영으로 일정을 급히 변경해 행사를 치르게 됐다. 대상을 수상한 한석규는 "그냥 송구하다.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한석규는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관객,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큰 슬픈 일이 벌어져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이번 작품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말씀드리고 싶어 하게 됐다. 그런 주제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면서 눈물을 삼킨 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한석규는 "(유가족 분들이)큰 슬픔을 이겨내시고, 죄송하다"라며 무대에서 내려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제훈-유연석-이하늬, 최우수 연기상 수상

 2024 MBC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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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의 대상 수상에 앞서 발표된 최우수 연기상 남녀 부문 수상자로는 각각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선정됐다.

MBC의 레전드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 시리즈에서 주인공 박영한 역을 맡았던 이제훈은 "최불암 선생님의 역할을 저에게 제안해주셨을 때 너무나 떨렸고 믿을 수 없을만큼 큰 영광이자 무게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이제훈과 더불어 공동 수상자로 호명된 유연석은 자신에게 연기 조언을 건넨 대선배 한석규에 대한 고마움을 피력하면서 "12월 들어 유독 춥고 가슴 시린 일들이 많은 것 같다. 아무쪼록 그분들께, 고통 받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출산 이후 첫 작품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된 이하늬는 "10년 정도 버티니까 장점이 되기도 하고 세상이 바뀌기도 하더라. 꿈을 꾸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라"면서 후배들에 대한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연말 사고로 인한 차분한 분위기...어쩔 수 없는 수상 스포 유출

 2024 MBC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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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사고로 부득이 녹화 방송으로 진행된 <MBC 연기대상>는 그 어느 때 보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검은 색 의상을 착용한 참석자 상당수는 (시상식 당일 기준) 전날 발생한 참사의 아픔을 추모하며 위로의 말을 소감으로 건넸다. 특히 대상을 차지한 한석규의 가슴 아픈 심경 표현은 가족애를 중심에 두고 연기를 펼쳤던 배우로서 가진 솔직한 속내였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외부 요인에 의한 생방송 취소-녹화 방영으로 이뤄진 탓에 일찌감치 수상자 명단이 스포 형태로 각종 커뮤니티에 노출되기도 했다.

다음은 2024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 대상= 한석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이제훈(수사반장 1958), 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하늬(밤에 피는 꽃)
▲ 최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 단막= 서준영(용감무쌍 용수정), 엄현경(용감무쌍 용수정), 오승아(세번째 결혼)
▲ 베스트액터상= 변요한(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 올해의 드라마상= 수사반장 1958
▲ 베스트커플상= 유연석·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 베스트캐릭터상= 정상훈(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권해효(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 공로상= 최불암
▲ 특별감사패= 故 김수미
▲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이동휘(수사반장 1958), 이종원(밤에 피는 꽃), 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 우수연기상 일일드라마·단막= 문지후(세 번째 결혼), 오세영(세 번째 결혼)
▲ 조연상= 조재윤(밤에 피는 꽃,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김미경(밤에 피는 꽃,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 신인상= 이가섭(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black out), 허남준(지금 거신 전화는), 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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