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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드라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대작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연일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 이래 4일자 기준으로 8일 연속 TV쇼 부문 글로벌 1위(플릭스 패트롤 집계)를 차지하면서 초반 혹평의 악재를 딛고 순항하고 있다.

총 7편으로 구성된 시즌2는 시즌1 이후 복수를 다짐하고 게임에 임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참가자들을 중심으로 그를 맞이한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다양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다룬다.

​구독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넷플릭스는 지난 3일 '메이킹 비하인드'를 다룬 27분 짜리 특별 영상 <오징어게임:시즌2 제작 이야기>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저 사람은 왜 그랬을까?", "이 게임이 등장한 이유는?" 등 구독자들이 궁금했던 다양한 사항을 감독·출연진의 입을 통해 들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새롭게 마련됐다.

딱지남, 인상적인 그의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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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말미 공항에서 전화 후 발길을 돌린 기훈은 죽음의 게임에 다시 뛰어들기로 마음 먹었다. 이를 위한 황동혁 감독의 고민은 제법 컸던 모양이다.

"시즌1에서 살아남은 캐릭터가 몇 명 안되다 보니 성기훈과 얼마 남지 않은 인물들을 가지고 시즌2를 이어가야 했고..." (황동혁 감독)

​주변에 잠깐씩 나왔던 캐릭터를 살려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는 감독은 이를 위해 딱지남(공유 분)을 전면에 내세워 1화의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가장 구독자들이 인상 깊은 출연자로 손꼽았을 정도로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제대로 된 악역 캐릭터를 처음 소화하게 된 공유는 "사실 좀 아껴놨던 부분이 없지 읺았는데..."라고 말하면서 이번 작품을 계기로 그간의 갈증을 제대로 해소시킬 수 있었다.

프론트맨, 핑크 가드에 대한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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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의 또 다른 핵심으로 등장한 프론트맨, 핑크 가드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새로운 시즌에서 프론트맨은 001번 위장 참가자로 게임에 임하는가 하면 기훈과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당연히 이번 시즌2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다.

​"시즌1은 범인이 누군지 모르고 풀어가는 추리극 같은 것이고... 시즌2는 범인을 이미 알려주고 시작하는, 하지만 이 범인이 자기의 범죄를 숨기고 해 나가는가를 보여주는..." (황동혁 감독)

"기훈이 가진 신념을 무너뜨리는 것이 어찌보면 프론트맨의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했다." (이병헌)

​그런가 하면 전작에선 그저 하나의 배경처럼 자리 잡았단 진행 요원 '핑크 가드'의 이야기도 시즌2에 들어와선 강노을(박규영 분)을 앞세워 새롭게 부각됐다. 이를 위해 황 감독은 일종의 반전 묘미를 택했고 이 또한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었다.

이제야 이해되는 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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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에선 새롭게 등장한 '5인6각 근대5종 게임'을 비롯해 짝짓기 게임 등의 추가, 과거 국민학교를 배경 삼은 세트 구성 등의 의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인기 시리즈물의 제작기를 간략한 다큐멘터리 형태로 공개한 바 있지만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를 대상으로 소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영상 말미 황 감독은 "작은 게임장의 사람들을 통해 '사회의 모습이 이렇지 않나'라는, '우리가 이런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냐'는 이야기를 마치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해서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일부 엇갈린 평가도 존재하지만 이러한 그의 기획의도는 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분량 자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총 7편의 구성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느꼈던 의문점과 궁금함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준다는 점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이야기>는 드라마를 관심 깊게 시청했던 구독자라면 꼭 한번 봐야 할 메이킹 영상으로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