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세기, 시대의 아이콘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던 올리비아 핫세가 세상을 떠났다. 유방암으로 절제수술을 받는 등 오랫동안 투병해 온 끝에 지난 27일(현지시각) 숨을 거뒀다.
핫세가 영화계, 나아가 문화예술계의 아이콘이 된 건 여러모로 기록할 만하다. 사람들은 그녀를 흔히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으로 기억한다.
낭만적인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바즈 루어만이 1996년 <로미오와 줄리엣>을 찍을 당시에도 줄리엣만큼은 1968년 작에 출연한 핫세에 미치지 못한단 혹평이 줄을 이었다. 이 영화로부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일대 스타도 등장했으나 지난 세기의 끝까지, 아니 오늘 이 시간에 이르기까지 줄리엣은 오로지 핫세의 것이었다.
열다섯, 당대 최고의 스타 된 핫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