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에 나온 부패 정치인은 신부에게 정치색이 짙고 배후 세력이 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을 감추려고 했다.
SBS유튜브 갈무리
청문회 도중 김해일 신부가 계속 진실을 파헤치려고 하자 국회의원이 "신부님, 내가 어제부터 가만히 보니까 상당히 저의가 의심스럽네. 응 이 정치색이 짙은 거 같은데 혹시 배후에 누가?"라며 배후 세력의 사주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그러자 김해일은 "이거 보세요 김 대표님, 내가 사는 세상 걱정하면 정치색이 짙은 겁니까? 그럼 세상 걱정하는 온 국민들 배후엔 누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얘기해 보세요. 그런 뜻입니까?"라고 반박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에선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외치거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진실을 말하려고 하면 배후에 누가 있는 것 아니냐며 낙인을 찍어 논점 자체를 흐리게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정치인들의 수법은 청문회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공격 수단이자 저급한 정치 문화로 정치를 외면하게 만듭니다.
문제는 이런 의혹을 제기한 국회의원이 정당 대표이자 부패 검사와 결탁해 마약 사건을 일으킨 아들을 보석으로 풀려나게 한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얼마 전 국회 행안위에서 세관 직원들의 마약 밀반입 연루 의혹에 대한 질의가 있었습니다. 당시 영등포서 형사과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경찰이 관세청과 경찰 수뇌부로부터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건이라 그런지 < 열혈사제 2 >와 자꾸 오버랩됐습니다.
아쉬움 남은 시즌2, 그래도 시즌3가 나오길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