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원태의 주요 투구기록(츨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이번 영입을 주도한 삼성 이종열 단장은 최원태가 투심을 구사하는 그라운드 볼러기 때문에 라이온즈 파크에서도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최원태는 데뷔팀인 히어로즈 시절 투심을 주로 던져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2023년 트레이드 이후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게 된 최원태는 키움 시절보다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구사하기 시작했다.
2017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심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10퍼센트 이상으로 높였고(2023시즌 이적 후 포심 패스트볼 16.3% 구사), 2024시즌에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투심보다 포심을 더 많이 구사했다(2024시즌 포심 21.0, 투심 18.2 구사).
드넓은 잠실 외야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강한 타구를 억제하기 위한 빠른 볼 구사를 피칭 디자인의 근간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시도는 도리어 제구력 난조(볼넷/9 4.05개)로 이어져 LG가 내심 바란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키움 시절 투심 패스트볼로 효과를 봤던 최원태
키움히어로즈
그렇다면 라이온즈 파크를 홈구장으로 쓰게 된 2025시즌 최원태의 피칭 디자인은 어떨까? 크게 고민할 필요 없이 땅볼을 유도하기 위한 투구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 간 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높이며 구속은 빨라졌지만 성적이라는 열매를 얻지는 못했다. 홈런 허용 위험이 높아진 라이온즈 파크 특성을 감안했을 때 땅볼 유도에 유리한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
게다가 최원태는 원래 투심이 주무기였던 투수였다. 그리고 최원태가 선발 투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던 시기(2018~19시즌)에는 투심 구사율이 무려 50%를 넘겼다. 투심볼러로 돌아올 최원태가 전성기 시절 기량을 회복하며 삼성의 우승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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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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