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시대' 연 천재 소토, 메츠의 우승 꿈 이룰까?

[메이저리그] '15년 7.65억 달러' 소토 품은 메츠,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이유는?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메츠에 입단한 후안 소토(출처: 뉴욕 메츠 공식 SNS)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을 체결하며 메츠에 입단한 후안 소토(출처: 뉴욕 메츠 공식 SNS)뉴욕메츠

2024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던 후안 소토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뉴욕 메츠였다. 우승에 목 마른 뉴욕 메츠는 지난 12월 소토에게 15년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 향후 옵트 아웃 행사 여부에 따라서 최대 8억 500만 달러에 이르는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안겨주며 FA 최대어를 잡는 데 성공했다. 타선 강화에 성공한 메츠는 단숨에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따낸 소토는 만 26세 시즌까지 연평균 .285 .421 .532(타율, 출루율, 장타율) 35홈런 102타점 wRC+(조정 득점 창조력) 158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타석에서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FA를 앞둔 2024시즌에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288 .419 .569(타율, 출루율, 장타율) 41홈런 109타점 wRC+ 180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8.1이라는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기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과 패스트볼 상대 강점

소토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성적과 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을 겸비했다는 점 때문이다.

소토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8시즌 이래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패스트볼 계열 구종(포심 패스트볼, 싱커, 커터) 상대 OPS를(1.085) 기록하는 등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특히 2024시즌에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성적이 더 향상되면서 (해당 구종 상대 OPS 1.166) 홈런 및 장타 개수에서 커리어하이를 갱신할 수 있었다. (커리어 첫 40홈런 시즌/장타 76개).

소토가 이렇게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스트라이크 존 중단과 상단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이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소토는 상대 투수들이 비교적 높은 코스에서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치자 이 코스로 들어오는 공들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당겨쳤다. (해당 투구 당겨친 타구 비율 커리어 평균 34%-2024시즌 40%).

그 결과 이런 투구를 상대로 이상적인 발사각도의 플라이볼 타구를 종전보다 더 생산할 수 있었다. (해당 조건의 투구 상대 스윗스팟% 범위(발사각도 32도 이하 타구)의 플라이볼 타구 비율 커리어 평균 40%-2024시즌 54%).

※ 소토 타구의 발사각 및 발사속도 분포
 소토 타구의 발사각 및 발사속도 분포도(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소토 타구의 발사각 및 발사속도 분포도(출처: 베이스볼 서번트)베이스볼서번트

그 결과 소토의 스윗 스팟%는 2020년대 이후 개인 최고치인 35%까지 상승했고(커리어 평균 31%) 이상적인 발사각의 플라이볼 타구가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장타가 증가하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데뷔 이후로 매 시즌 볼넷 비율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통산 볼넷 비율 19%) 리그 최고 수준의 선구안을 보여줬던 점 역시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다.

소토의 통산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은 17%로 리그 평균(28%)에 비해서 매우 낮다. 특히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변화구 상대 스윙 비율이 21%에 불과할 정도로 유인구를 골라내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리그 평균 41%).

이런 점 때문에 소토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까다로운 타자이자 훌륭한 볼넷 생산력을 기반으로 타석에서 뛰어난 생산성을 자랑하는 타자가 될 수 있었다.

가을야구 활약도 증명한 천재 타자, 메츠의 염원도 이뤄줄까?

소토의 또다른 특장점 중 하나는 포스트시즌 통산 OPS가 0.927에 이를 정도로 가을야구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이다.

ML 2년차 시즌에 치른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3개, 1178의 OPS를 기록하는 등 워싱턴의 기적같은 우승 달성에 큰 기여를 한 것을 포함해 각기 다른 3팀에서 모두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이상의 결과를 이끌었다. 어느 팀에서든 팀을 더 높은 무대로 이끌 능력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강한 타구 비율(발사속도 95마일(153km) 이상의 타구 비율) 74%을 기록하는 등 특유의 타격 능력을 유지한 소토는 선구안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꾸준히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2024 포스트시즌에서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0.591의 타율과 1.940의 OPS를 기록했을 정도로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였다. 상대 투수들은 소토를 상대로 패스트볼 계열 구종 위주의 승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2024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메츠가 LA 다저스를 넘지 못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었던 가장 큰 이유는 핵심 타자들의 부상으로 타선의 힘이 챔피언십 시리즈 무대에서 급격하게 하락한 탓이었다. 따라서 소토의 영입은 메츠의 포스트시즌 무대 경쟁력을 크게 올려줄 가능성이 높다.

소토의 향후 불안 요소: 변화구 상대 성적과 수비력

이처럼 괴물 같은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소토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변화구를 상대 타구의 퀄리티와 수비력이다.

변화구를 골라내는 소토의 선구안은 리그 최고 수준이지만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할 때에 비해 땅볼 타구 비율(24시즌 40%/52%)이 매우 높다. 그 반면 변화구 상대 강한 타구 비율(24시즌 50%/63%)은 현저히 낮게 나타나는 등 패스트볼에 비해 고전하는 모습이 커리어 내내 꾸준하게 나타났던 만큼 향후 이러한 부분이 타격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수비력 역시 소토의 향후 커리어에 있어서 우려스러운 지점 가운데 하나다.
2022시즌 리그 최악 수준에 해당하는 –16의 OAA를(Outs Above Average, 평균 대비 아웃 기여) 기록했던 이후 어느 정도 반등은 했지만 2019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양수의 OAA를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소토의 수비력은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소토의 수비 지표가 이처럼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예상 포구 확률 50% 이하의 까다로운 타구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이다. 예상 포구 확률 50%를 상회하는 타구를 수비하는 데에 있어서는 리그 평균 수준의 수비력을 보여줬기에 현재 나이(만 26세)를 감안했을 때 당장 문제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계약 체결 이후 메츠 홈구장을 방문한 후안 소토(출처: 뉴욕 메츠 구단 SNS)
계약 체결 이후 메츠 홈구장을 방문한 후안 소토(출처: 뉴욕 메츠 구단 SNS)뉴욕메츠

2024시즌 정규 시즌에 이어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양키스를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견인한 소토는 타석에서 보여준 천재성과 만 26세라는 창창한 나이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의 투타겸업 선수인 오타니를 능가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데에 성공했다.

과연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뉴욕 메츠에 입단한 천재 타자 소토가 LA 다저스의 2연패 도전을 저지하고 팀의 우승 염원을 이루어 줄 구원자가 될 수 있을지 2025년 메이저리그에서 지켜볼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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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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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종석 /감수: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메이저리그 소토 뉴욕메츠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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