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재미를 위한 재미만 찾지 않는다. 마냥 도파민과 자극을 쫓는 1차원적 재미로 배가 차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권력자를 비판하는, 이를테면 풍자와 해학 같은 재미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나라가 뒤집어졌을 땐 가벼운 것에 웃음이 나지 않은 데다 무거운 뉴스가 쏟아져 입꼬리가 낙하하기 십상이다.
이런 시국에 딱 맞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이 시대에 가장 적확한 풍자를 내놓는 개그우먼 '엄은향'이 운영하는 곳이다. 구독자 수 5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엄은향>은 시청자 입에서 '이렇게 풍자해도 되냐'는 말이 나올 만큼 사회 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웃음을 내놓는다.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다 보면 사실상 2024년의 별별 사건들을 꿰찬 셈이다. 어디 한 번 권력을 비웃고, 부정적인 현실을 비꼬는 웃음 살풀이에 뛰어들겠는가.
"영선이 반장 시켜줘야지!" 어디서 들어본 이름 같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