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 카드 섹션을 펼쳐 보이는 전북
곽성호
간절했던 서울과 지키려 했던 전북
1차전서 1-2로 패배했던 서울은 전반부터 총공세에 나섰다. 문정인 골키퍼를 필두로 수비에는 박민서, 김오규, 김민규, 채광훈이 중원에는 박창환, 오스마르, 서재민이 공격진에는 브루노 실바, 김신진, 몬타뇨를 배치했다.
전북은 이에 대항해 김준홍 골키퍼를 시작으로 김태현, 김하준, 연제운, 김태환을 중원에는 송민규, 이영재, 박진섭, 전병관을 최전방에는 티아고와 김진규를 선발 명단으로 투입했다.
전북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분 전병관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가 머리로 골문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이영재가 특유의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전반 29분에도 김진규가 왼발 슈팅을 기록했으나 살짝 빗나갔고, 전반 34분에는 송민규가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기회가 무산됐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북의 공격을 연이어 막아내며 기회를 엿봤고, 전반 43분에는 브루노 실바가 드리블을 통해 골문을 노렸지만, 김하준의 수비에 막혔다. 이어 분위기를 올린 서울은 끝내 선취골을 만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 몬타뇨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머리로 해결한 것. 이후 김종혁 주심은 전반을 종료했고, 전주성에는 싸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전반 종료 직전 득점에 성공한 서울이랜드 브루노 실바
곽성호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북은 전병관을 빼고 전진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분 이영재가 왼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대를 맞고 나갔다. 아쉬움이 짙어져 가던 상황 속 전북은 해결사 티아고의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4분 김진규가 올린 크로스를 티아고가 머리로 마무리한 것.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김신진이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갔다.
다급해진 서울도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6분 변경준과 백지웅을 투입하며 진영에 변화를 가져갔다. 이어 분위기를 올린 서울은 후반 30분 브루노 실바가 오버헤드 킥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무산됐다. 이후에도 김신진, 브루노 실바가 차례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그렇게 서울이 밀어붙이던 후반 막판, 한 차례 신경전이 벌어졌다. 후반 41분 김태환과 이준석이 서로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김종혁 주심이 이 둘에 모두 퇴장을 선언했다.
▲후반 종료 직전 역전 골을 완성한 전북현대 문선민
곽성호
후반 추가 시간 돌입 이후 서울이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추가 득점의 몫은 전북이다. 후반 98분 한국영이 전방에 있는 전진우에 연결, 역습을 진행하며 문선민에 넘겼고 문선민이 서울 수비진을 완벽하게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서울은 총공세에 나섰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전북이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격려-야유-환호... 시끌벅적했던 전주성
김종혁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려 퍼지자, 전주성은 다양한 분위기를 뿜어냈다. 창단 10년 만에 첫 승격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무산된 서울 선수단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훔쳤고, 잔류를 통해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킨 전북 선수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종료 후 서울 이랜드 선수단과 팬들
곽성호
이후 경기장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바로 서울 선수단을 향했던 것. 비록 적으로 만났지만, 전북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고 전주 원정을 떠나온 서울 팬들도 아쉬움의 눈물을 훔치며 선수단에 뜨거운 격려를 쏟아냈다. 이에 선수단과 감독, 코칭스태프는 팬들에 승격이 좌절된 부분에 대해서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반면 잔류에 성공한 전북 선수단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 인사를 건넸고, 이에 환호로 화답하며 한 시즌의 끝을 마무리지었다. 이어 팬들은 전북 선수단에 응원가를 보내며 잔류의 기쁨을 전했고,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일부 전북 팬들은 경기 종료 직후 걸개에 '김두현 나가', '철근 빠진 부실 프런트'와 같은 비판 걸개를 펼쳐 보임과 동시에 야유를 쏟기도 했다.
전북과 서울의 길었던 한 시즌이 끝났다. 비록 서울은 고대하던 승격에 실패했고, 전북은 K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부진한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2024년을 뒤로 하고 이들은 다음 시즌, 활짝 웃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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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성공한 전북... 희비 엇갈린 전주성 현장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