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잔류 1등 공신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의 힘겨운 승리였다. 1차전 원정에서 무려 4골을 헌납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으나 대구는 이를 극복하며 극적인 잔류 드라마를 완성했다. 홈에서 대구는 충남 아산의 강력한 공격 옵션인 박대훈, 주닝요, 강민규, 데닐손을 완벽하게 막아냈고, 자신들의 강력한 무기인 세징야, 에드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경기를 완벽하게 자신들의 분위기로 만든 대구는 전반 막판 세징야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득점을 터뜨렸고, 후반 38분에는 에드가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위기에 놓였지만, 연장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찬동이 환상적인 역전 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대구는 전방에서 강력한 실력을 선보인 이들의 활약도 눈부셨지만, 중원에서 안정감을 불어넣으며 역전 발판을 제대로 마련해준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의 활약도 눈부셨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7경기에 나서며 팀이 힘든 상황 속에서 정신적 역할을 담당한 이용래는 아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출격하며 든든하게 중원을 지켰다.
박세진, 황재원과 함께 중원에서 활발한 활동량을 선보인 이용래는 아산의 위협적인 공격 패턴을 몸을 던져가며 저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대구는 윗선에서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전반 17분에는 전진 수비로 박세직의 볼을 탈취했고, 이후 에이스 주닝요를 밀착 마크하며 수비 가담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후반 2분 이은범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몸을 던져가며 막아냈고, 후반 26분에도 강력한 투지로 아산의 공격을 막아냈다.
수비에서 헌신적인 모습을 선보인 이용래는 결국 팀의 역전 골을 도우며 펄펄 날았다.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빠르게 처리하며 에드가의 골을 도왔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이용래는 패스 성공률 88%, 팀 내 최다 키패스 2위(3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전진 패스(27회), 지상 경합 성공률 100%, 태클 성공 1회, 팀 내 최다 볼 차단(5회)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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