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등 마약사범 검거 및 구속 현황.
경찰청 제공
<강남 비-사이드>를 보는 내내 고구마를 먹은 듯 답답했습니다. 형사와 평검사, 자기 사람을 보호하려는 브로커의 처절함만이 화면을 가득 채우기 때문입니다. 경찰과 검찰은 부패했고, 정치인들은 이권과 성상납에 취해 인간으로는 차마 해서는 안 될 범죄에 동참했습니다.
대본을 쓴 주원규 작가는 새벽마다 패스트푸드점에 찾아가 거리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취재했고, 박누리 감독 역시 실제 클럽에서 일하는 MD와 경찰, 검찰 등 현직의 인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1월 25일 경찰청에서 발표한 클럽 등 마약사범 검거 및 구속 현황을 보면 지난해에 비해 검거 인원이 95.7% 늘었습니다. 이 수치만 보면 클럽 등에서 벌어지는 마약 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그동안 경찰은 뭐했지?'라는 의문도 생깁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버닝썬 게이트 이후 6년이 지났지만 클럽 밀집지대의 성범죄와 마약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약물 강간을 포함한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준강간은 강남, 서초 등 서울 시내 클럽 밀집지대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2023년에 발생한 준강간 사건의 검찰 송치 비율은 48.8%에 그쳤고, 구속 비율도 5.2%에 불과했습니다.
과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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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