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DEAN)과 FKJ(프렌치 키위 쥬스)
딘(DEAN)과 FKJ(프렌치 키위 쥬스)DEAN 공식 인스타그램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딘(DEAN)이 신곡을 발표했다.

딘은 29일 오후 1시 전세계 음원 플랫폼을 통해 더블 싱글 <4:44>을 발표했다. 'DIE 4 YOU'가 수록된 싱글 <3:33> 이후 1년 만에 신곡을 내놓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딘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고됐듯이, 이번 앨범은 딘과 프랑스 아티스트 FKJ(프렌치 키위 쥬스)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FKJ는 프렌치 하우스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알앤비와 일렉트로니카를 결합해 칠(Chill)한 감성을 완성하는 아티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FKJ는 유튜브 조회수 5억 건을 돌파한 'Tadow'를 비롯해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으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딘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FKJ와 이 곡들을 작업했다. 앤더슨 팩(Anderson Paak.), 시드(Syd) 등 여러 해외 뮤지션과 작업을 이어온 딘은 이번에도 자신의 음악적 색채와 결이 맞는 아티스트를 선택했다.

딘은 이번 싱글을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에게 보내는 시그널"이라 소개했다. 첫곡 'NASA'는 FKJ의 피아노 멜로디와 미니멀한 편곡 위에 딘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완성됐다. 미 항공 우주국 나사(NASA)와 "나사가 빠지다"라는 문장 속의 '나사'를 중의적으로 활용했다. 올해 홍콩 공연에서 선공개했던 곡 'Ctrl'에서 분위기가 전환된다. FKJ의 색깔이 묻어나는 신시사이저와 샘플링, 그리고 딘이 데뷔 초에 들려주었던 힙합과 알앤비의 절묘한 조화를 만날 수 있다. 의식의 흐름대로 써 내려간 듯한 가사에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녹아 있다.

 딘(DEAN)의 더블 싱글<3:33>
딘(DEAN)의 더블 싱글<3:33>유니버설뮤직코리아

딘이 설립한 레이블 유윌노우(you.will.knovv) 소속 프로듀서인 T.Y, 그리고 '바밍 타이거' 출신의 프로듀서인 노 아이덴티티가 두 곡을 모두 프로듀싱했다. 한편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일본의 뮤직비디오 감독 오스린이 연출했다. 오스린은 일본 밴드 킹 누(King Gnu)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고, 킹 누의 츠네다 타이키가 설립한 창작 그룹 'PERIMETRON'의 멤버이기도 하다.

딘은 2010년대 알앤비의 주류가 된 얼터너티브 알앤비 음악을 한국에 들여오는 것은 물론, 몽환적인 특유의 감성으로 대중과 음악 마니아들의 극찬을 받았던 아티스트다. 그러나 음악적 역량과 기대치에 비해 적은 작업량으로 팬들의 원성을 사곤 했다. 2016년 발표한 EP 이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처음이자 마지막 앨범이었다.

딘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 '과작'의 아이콘으로 여겨진다. 수년 전 팬들에게 정규 앨범의 발매를 예고했지만, 다시 잠적의 시간이 길어졌다. 2019년 'HOWLIN' 404'를 발표한 이후로는 'DIE 4 YOU'를 발표하기 전까지 4년 동안 새로운 곡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해 'DIE 4 YOU'이 발표 사실 자체로도 한국 흑인음악 팬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유다. 이로부터 1년 만에 다시 두 곡이 발표되었다. 딘의 새로운 앨범,그리고 첫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감 역시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F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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