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파국이 찾아왔다. 소속사와의 갈등을 이어가던 그룹 뉴진스가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한 뉴진스는 29일 자정을 기해 현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주장했다. 뉴진스는 그동안 곳곳에서 제기되었던 수천억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위약금에 대해서는 "낼 필요가 없다"라고 말하면서 "그룹명인 뉴진스의 이름 역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월 소속사 민희진 전 대표와 대주주 하이브 측의 법적 다툼으로 시작된 뉴진스를 둘러싼 갈등은 수습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게 됐다.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에선 의외의 내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많은 이들은 그간의 연예계 계약 분쟁 사례에 비춰 볼 때 뉴진스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뉴진스는 이와 달리 가처분 신청 또는 소송 제기 없이 그대로 계약 해지를 선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