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는 UFC중량급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UFC 한국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제공
그런 점에서 최근 국내를 방문했던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 역시 국내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더 좋아질 듯 하다. 다소 무섭게 생긴(?) 외모와 달리 일정 내내 호감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좋은 이미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사실 페레이라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다. 평소 좀처럼 웃지않는 무뚝뚝한 표정에 더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나이지리아)에게 여러차례 시련을 안겨준 빌런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그것은 경기장에서의 모습일 뿐이었다. 팬들과 만난 그는 누구보다도 친절하고 멋진 남자였다.
공항에서 내린 그는 국내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얼굴 가득 웃음을 띈 채 익살스럽게 몸을 흔들며 인사를 했고, 방한 내내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팬들을 대하는 그의 평소 마인드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18일부터 24일까지 국내에 머물렀던 페레이라는 팬미팅 디너쇼, 세미나, 사인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며 바쁘게 보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어린 팬들과의 만남이었다. 18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어린 환우들을 격려하고, 물품을 기부했다. 또 서울체육고를 찾아 복싱 선수들을 지도하고, 글러브 등 스포츠 용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22일에는 서울 더라움 아트센터에서 팬들과 만나 자신의 대표적인 기술들을 보여주고 전수하며 소통했다. 박준용, 정다운 등 코리안탑팀 선수들과 이상수 등 팀매드 선수들도 함께하며 자리를 빛냈다.
24일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위너즈 스포츠 센터에서 게릴라 팬 미팅이 있었다. 페레이라가 직접 요청해 이루어진 자리로,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는 후문이다.
팬들과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페레이라는 행사 말미에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항상 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며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AOA코리아, UFC스포츠, 쉐이크쉑, 그리고 위너즈가 협력해 진행됐다. 네 개의 회사가 짧은 시간 안에 유기적으로 협력한 덕분에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AOA코리아는 행사의 주최와 전반적인 경호, UFC스포츠는 브랜드 홍보를 겸한 다양한 이벤트, 쉐이크쉑은 행사 참가자에게 인기 메뉴인 '쉑쉑버거'를 제공해 팬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위너즈는 위너즈 스포츠 센터 대관 및 행사 전체 운영을 맡아,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행사 흐름의 원활함을 보장했다.
이번 팬 미팅은 단순히 만남을 넘어,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의미 있는 순간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레이라는 모든 팬과 즐겁게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소통에 진심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따뜻한 성격을 드러냈다.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는 "단순한 팬 서비스의 차원을 넘어, 기업과 팬, 그리고 글로벌 스타가 함께 만들어낸 의미 있는 교류의 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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