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전쟁의 시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벌써 3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하마스에 이어 레바논 헤즈볼라를 상대로 사실상의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혹자는 이를 두고 신냉전이라 말하고, 또 다른 이는 3차대전 발발의 전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 패권국과 지역 강국의 대결, 해묵은 은원을 가진 민족이며 국가 간 대립 그 어딘가에서 오늘의 정세가 급박하게 움직인다.
전쟁이 우리의 삶과도 무관치 않단 건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 최대 농업국가라고까지 불려 온 우크라이나와 주변국에 막대한 가스를 공급해 온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키며 세계무역과 에너지 공급에 일대 충격을 준 건 빼먹을 수 없는 문제다.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한국의 소시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수준이고,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전황은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