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AMA 대상을 수상한 그룹 세븐틴(사진 맨위), 에스파
2024 MAMA 대상을 수상한 그룹 세븐틴(사진 맨위), 에스파CJ ENM

그룹 세븐틴과 에스파가 2024 MAMA 어워즈 대상 주인공으로 선정되었다. 23일 생방송으로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거행된 < 2024 MAMA > 시상식 둘째날에서 세븐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대상 부분 중 하나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앨범 오브 더 이어', '베스트 남자 그룹' 부문까지 석권하며 최고의 인기 팀임을 입증했다.

​걸그룹 에스파 역시 '송 오브 더 이어'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에스파는 이밖에도 '베스트 여자 그룹', '베스트 뮤직 비디오', '베스트 코레오그래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 전날 호명된 '팬스 초이스 여자' 부문까지 총 6개의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2년 연속 대상을 차지한 세븐틴은 팀의 리더 에스쿱스, 프로듀싱을 담당한 우지가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등 이날 수상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올해의 가수로 만들어준 캐럿들 감사하다. 처음 가진 그 마음 잃지 않고 팬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라면서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의 각오를 표명했다.

빅뱅, 변우석... 교세라 돔을 빛낸 스타들​

 2024 MAMA 축하 무대 공연을 펼친 빅뱅, 변우석
2024 MAMA 축하 무대 공연을 펼친 빅뱅, 변우석CJ ENM

이날 거행된 시상식 축하 공연에선 모처럼 지드래곤을 비롯해서 태양, 대성 등 '3인조' 빅뱅의 완전체 무대가 꾸며져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

특별상 부문인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 부문을 수상한 지드래곤은 10년전 '나눠주기식 행사'를 비꼬는 랩으로 화제를 모았던 시상식 당시 문구를 재활용한 소감을 프리스타일 랩으로 표현해 또 한번 화제를 불러 모았다. ​

현장에서 진행된 공연에선 '무제', '파워', 전날 발표한 신곡 '홈 스위트 홈'을 열창하는 동안 동료 태양과 대성이 연달아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 올렸다.

그런가 하면 드라마 < 선재 업고 튀어 >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변우석은 극중 밴드 이클립스 명의로 발표된 '소나기'를 현장에서 열창해 다시 한번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브루노 마스+로제 'APT' 최초 무대 공개​

 2024 MAMA 축하 무대 공연을 펼친 브루노 마스 + 로제, 아이브
2024 MAMA 축하 무대 공연을 펼친 브루노 마스 + 로제, 아이브CJ ENM

한편 미국 LA 돌비 극장과 일본 교세라돔에서 나눠 진행된 < 2024 MAMA > 첫날 행사에선 둘째날 못잖은 화려한 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태평양을 사이에 둔 양국의 케이팝 팬들을 열광케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박진영을 중심으로 투어스, 아일릿, 캣츠아이, 영파씨, 라이즈 등 신예 그룹들이 미국 무대에 등장해 패기 넘치는 공연을 선보였다.

​가장 화제를 모은 출연자는 일본 행사에 참석한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로제였다. 최근 글로벌 인기 몰이에 성공한 'APT'의 최초 라이브 무대가 이번 < 2024 MAMA >를 통해 마련되었고 스튜디오 버전 이상의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보고 듣는 재미를 안겨줬다. 비록 사전 녹화로 이뤄진 탓에 일부 쓴 소리가 등장하긴 했지만 유튜브 공개 하루만에 500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올해 행사의 최고 장면을 연출한 것 만큼은 분명했다.

'팬스 초이스',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부문을 수상한 아이브는 리더 안유진의 활쏘는 퍼포먼스가 곁들어진 '아센디오 + 해야'를 앞세우고 교세라돔을 한층 흥겨운 분위기로 이끌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이밖에 이영지 + 배우 이지아,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의 컬래버 퍼포먼스, 다음주 정식 데뷔하는 걸그룹 이즈나의 데뷔 음반 수록곡 전격 공개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

모처럼의 화제몰이...해외 개최에 대한 당위성 부재는 여전​

 2024 MAMA 축하 공연 무대를 펼친 비비, 이영지
2024 MAMA 축하 공연 무대를 펼친 비비, 이영지CJ ENM

각종 음악 시상식의 시청률과 화제성이 예전 같지 않은 요즘 분위기를 감안하면 < 2024 MAMA >는 모처럼 활력 넘치는 공연과 더불어 축제다운 모습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빅뱅의 화려한 복귀, 브루노 마스와 로제, 변우석 등 올해 음악 및 연예계를 빛낸 화제의 인물들을 무대 위로 끌어 들인 섭외의 승리 기인한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등장할 만큼 '우후죽순' 식으로 범람하는 케이팝 시상식 중에선 그나마 대중들의 관심을 상당 부분 집중시키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올해를 케이팝을 빛낸 스타들의 총집합과 더불어 볼만한 공연 내용을 마련한 것 역시 < 2024 MAMA >만의 자랑거리로 손꼽을만 했다.

반면 여전한 해외 개최에 대한 갑론을박은 이번에도 피할 수 없는 쓴 소리로 연결되었다. "케이팝의 세계화"라는 나름의 포부가 딱히 설득력을 갖지 못하다보니 브루노 마스와 로제의 사전 녹화 논란은 어떤 형태로든 현장에서 지켜볼 기회가 사라진 한국 시청자 입장에선 그저 '배부른 불만'처럼 비춰질 정도였다. 뜻모를 영어 단어 남발의 수상 부문은 지드래곤의 예전 지적처럼 '나눠먹기'식 트로피 분배의 연장선이기도 했다.
 2024 MAMA 호스트를 담당한 김태리, 축하 공연을 펼친 그룹 (여자)아이들
2024 MAMA 호스트를 담당한 김태리, 축하 공연을 펼친 그룹 (여자)아이들CJ ENM

< 2024 MAMA 23일 수상자 명단 >

​▲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세븐틴
▲ 앨범 오브 더 이어=세븐틴
▲ 송 오브 더 이어=에스파
▲ 뮤직 비저너리 오브 더 이어=지드래곤
▲ 베스트 남녀 가수=정국, 아이유
▲ 베스트 랩&힙합 퍼포먼스=지코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녀 솔로=정국, 제니
▲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QWER
▲ 베스트 OST=크러쉬
▲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지코(feat.제니)
▲ 베스트 남자 그룹=세븐틴
▲ 베스트 여자 그룹=에스파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여자)아이들
▲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비비
▲ 베스트 뮤직비디오=에스파 '아마겟돈'
▲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INI
▲ 페이보릿 글로벌 트렌딩 뮤직=변우석
▲ 베스트 코레오그래피=에스파 '슈퍼노바'
▲ VISA 슈퍼 스테이지=세븐틴
▲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그룹=에스파

< 2024 MAMA 22일 수상자 명단 >

▲비자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 : 지민
▲팬스 초이스 여자 : 에스파, 아이브, (여자)아이들, 베이비몬스터, 아이유, 제니, 이영지, 뉴진스, 트와이스, 유니스
▲팬스 초이스 남자 : 지민, 정국, 엔시티 드림, 제로베이스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알엠, 스트레이키즈, 뷔, 세븐틴, 엔하이픈
▲폰타 패스 글로벌 페이보릿 아티스트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페이보릿 라이징 아티스트 : 미야오
▲올리브영 K뷰티 스타 인 뮤직 : 이영지
▲페이보릿 메일 그룹 : 트레저
▲페이보릿 뉴 아시안 아티스트 : 미아이
▲월드와이드 케이코너스 초이스 : 제로베이스원
▲글로벌 센세이션 : 로제-브루노 마스
▲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그룹 : 보이넥스트도어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 피메일 : 아이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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