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홀리 이노센트> 공연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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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관계를 이어가던 세 인물은 혁명이 거세지자 집에 숨어 회피한다. 하지만 상황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이들의 갈등도 심화된다. 이때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것은 매튜의 진솔한 회고다. 자신을 내려놓고 서로의 공통 감각을 살리려는 고백.
이를 통해 이들은 회피를 멈추고 혁명의 대열에 합류한다. 하지만 작품은 이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결국 관객이 상상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필자는 '공통 감각'이 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매튜의 회고는 자신도 사회 속에서 테오와 유사한 느낌을 받는다는 고백이었다. 이뿐 아니라 세 인물에게선 공통점을 몇 가지 더 찾아볼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미묘한 관계에서도 공통점이 발견되고,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에서도 공통점이 발견된다. 공통점들이 모두 '금지된 것'이라는 점에서도 또 하나의 공통점이 발견된다.
결국 이런 공통점들이 모여 연대로 나아가고, 금지된 것에 저항하는 투쟁으로 전개된다. 이런 점에서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관계의 드라마인 동시에 투쟁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한편 <홀리 이노센트>는 당대 고전 영화들의 힘을 빌린다. 무대를 채우는 흰 천을 스크린 삼아 시시각각 고전 영화의 장면이 상영된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에게는 하나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창작 초연을 펼치는 뮤지컬 <홀리 이노센트>는 12월 8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1관에서 공연된다. '매튜' 역에 윤은오·유현석·최재웅, '테오' 역에 윤승우·문유강·김재한, '이사벨' 역에 정우연·신유하·이은정, 혁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자크' 역에 박희준·고수민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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