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JTBC
송원국 감독(두산 출신)이 이끄는 안산공고는 지난 8월 거행된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팀 창단 24년 만에 처음 전국 대회를 재패하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프로야구 간판 좌완 김광현, '출루머신' 홍창기 등을 배출한 안산공고는 MVP와 우수투수상을 받은 박상현 (2025 한화 6라운드 지명), '제2의 정대현'으로 불리는 언더핸드 투수 김도영, 주장 권오주, 포수 이정환 등이 현재 팀을 이끌고 있다.
0대0으로 이어지던 2회 말, 균형을 깬 건 이택근이었다. 상대 선발 투수 박상현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 넘기며 <최강야구> 참가 이래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6회 초 2루 견제 실책으로 1대1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곧바로 몬스터즈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이대호의 적시타를 비롯해서 타자 일순, 대거 5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6대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불펜 투수로 복귀한 니퍼트가 연속 삼진으로 안산공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민구가 비록 밀어내기 볼넷 점수를 내줬지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해 최종 점수 6대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팀 분위기 끌어 올린 고참 선수의 복귀 신고
▲JTBC '최강야구'JTBC
시청자들도 JT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예고편 댓글을 통해 비슷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요즘 방영분의 느슨해진 편집, 생뚱맞은 BGM 활용, 그리고 9월 이후 주춤해진 시청률과 저조해진 본방 사수 욕구 등을 지적하면서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시즌 초반 10연승을 달리면서 느슨해진 마음가짐이 최근의 부진한 플레이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때 마침 터져 나온 이택근의 홈런포는 정체된 팀과 프로그램에 활력이 되기 충분했다. 현역 선수에게도 쉽지 않은 팔꿈치 수술과 장기간의 재활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는 힘든 과정을 거쳐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를 수 있었다.
본 방송 종료 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MVP 수여식에서 이택근은 수상 소감을 통해 "뭐 있습니까? 이겨야죠!"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팀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이택근의 맹활약에서 비롯된 승리는 최근 부진한 <최강야구>에 단비가 돼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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