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연패 눈앞에 둔 울산 HD
한국프로축구연맹
라이벌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했고, 이제 완벽히 다른 위치와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다. 2024시즌 K리그의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가 두 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지난 27일(일)까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파이널 A 그룹에서는 2위 강원FC가 양민혁의 선제 결승 득점에 힘입어 실낱같은 역전 우승 희망을 키웠고, 5위 FC서울은 6위 수원FC를 상대로 원정에서 루카스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이에 따라 순위는 4위까지 상승했고, 아시아 무대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선두 울산 HD는 리그 우승 9부 능선을 넘었다. 5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맞대결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이에 따라 승점 3점을 챙긴 울산은 리그 3연패를 목전 앞에 뒀다. 오는 1일(금)에 열리는 2위 강원과의 리그 36라운드에서 승리를 챙기면, 남은 2경기 결과와는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현대가의 뒤바뀐 운명
리그 3연패를 눈앞에 둔 울산. '울산 천하'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리그를 호령하고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울산이 리그 정상급 팀으로 다시 변모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05년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준우승팀 이미지가 강하게 박힌 팀이었다. 실제로 2019시즌부터 3년간 준우승을 차지, 결정적인 경기에서 약한 팀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됐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울산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2시즌 홍명보 감독 체제 아래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바뀌며 리그 세 번째 별을 달았고, 지난해에는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2연패를 차지했다. 특히 리그 2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격차를 12점 차로 따돌리며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후 조기 우승을 달성했고, 전북-포항과 같은 라이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활짝 웃었다. 이번 시즌에도 여러 차례 위기가 몰아쳤지만, 울산은 끝내 이겨내고 우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먼저 홍 감독이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즌 중반,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로 이동하며 흔들렸다. 이 시기 울산은 광주-전북-제주에 연이어 발목 잡히며 리그 4위까지 추락했고, 선두권과의 격차가 5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 부임 후 리그에서 10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며 선두 탈환에 성공, 결국 조기 우승을 목전 앞에 뒀다.
감독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울산이었지만, 전북은 사령탑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더욱 추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리그 최다 우승(9회)과 코리아컵 최다 우승(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에 빛나는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손꼽히던 전북이지만, 이번 시즌 현재 위치는 유력한 다이렉트 강등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