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스포츠 팬들을 '컬링 팬'으로 만들었던 컬링 리그가 돌아온다. 5년 전 열렸던 코리아컬링리그 때의 모습. 왼쪽부터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팀 시절 송유진(은퇴)·전재익(경북체육회).
박장식
한국 컬링에게 '비인지 종목'을 넘어 '인기 종목'의 위상을 가져다줬던 리그 대회가 '코리아 컬링 리그' 이후 5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대한컬링연맹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2024-2025 컬링 슈퍼리그'를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국가대표를 포함해 남자부 다섯 팀, 여자부 여섯 팀이 출전한다.
오랜만에 열리는 만큼 기대감 역시 크다. 5년 전 리그 때는 '컬링 스타' 송유진(은퇴)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데다, 당시 KBL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컬링이 '인기 종목'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5년 간 정체됐던, 컬링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돌아온 셈이다.
5년 만의 귀환
2019-2020 코리아 컬링 리그는 한국 컬링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였던 대회였다. 특히 올림픽 당시 '팀 킴'(현 강릉시청) 선수들에게 쏠렸던 관심을 한국 컬링 전체로 키우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 믹스더블에서 발굴한 송유진 선수는 자칫 여자 컬링에만 쏠릴 수 있었던 관심을 남자부까지 넓히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2020년 2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코로나19가 범유행하면서 라그는 연기됐고, 그 와중에 부정 채용과 회계 감사 문제로 인해 김재홍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이 물러나면서 리그의 끝맺음마저 제대로 하지 못했다. 더욱이 2020년 말 이어진 연맹의 내홍, 2023년 회장 부재 사태는 '리그'라는 단어도 잊혀지게끔 했다.
스포츠 팬들에게나 추억으로 남아 있었던 '컬링 리그'라는 단어가 다시금 돌아온 것은 2023년이었다.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구원 투수로 등판한 한상호 회장이 취임 직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리그 재개 의사를 밝히고 나선 것. 그러나 지난 코리아 컬링 리그의 결산 문제가 있었던 탓에 바로 리그를 재개하는 일은 어려웠다.
다행히 2024년 말부터 리그를 다시금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름 역시 '컬링 슈퍼리그'로 새로 단장했다. MBC스포츠플러스는 이번 컬링 슈퍼리그에서 주관 방송사로 나선다.
'세계적 팀' 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