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SNL 코리아 시즌 6 배우 김의성 편에 나온 '국정감사' 패러디 (아래) 모니카 벨루치 주연의 영화 '말레나'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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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이날 방송을 하니를 둘러싼 과도한 관심을 풍자한 패러디로 봤습니다. 방송을 보면, 국정감사를 시작도 하기 전에 안영미가 와서 인증샷을 찍고 나갑니다. 국회의원으로 분한 정상훈은 서명을 받은 후 자기 옷에 사인을 해달라고 합니다. 배우 김의성은 국정감사 당시 하니와 셀카를 찍어 비난을 받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을 연기합니다.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로 분한 지예은은 어느새 눈물을 흘리는데, 그때 이곳저곳에서 휴지를 내밉니다. 이때 모니카 벨루치가 주연한 영화 <말레나>가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의 한 장면이 아주 유명한데요, 노천카페에 앉은 모니카 벨루치가 담배를 입에 물자 수많은 남자가 성냥과 라이터를 내민 장면입니다. 여주인공의 '외모'에 집중해 관심을 표하는 남성들의 행태를 드러내는 장면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하니는 직장 내 괴롭힘을 증언하기 위해 국회에 출석한 '용기'를 냈습니다. 그런데 정작 국회에서는 그의 말 보다 유명한 여자 아이돌이라는 자체에 관심을 두고 사진을 찍는 거 같은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SNL 코리아가 이 장면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건 '본질을 벗어난 지나친 관심'을 향한 풍자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스무 살 아이돌의 용기 있는 증언보다 외모와 울음에만 관심이 쏟아진 행태를 비꼰 것 아닐까 하고요.
한강 작가 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