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둘을 화합시키느니 전 유럽을 화합시키겠다." - <여자들을 위한 우정의 사회학> 중에서
유럽 역사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루이 14세조차 모르는 게 있었다. 그건 여자들이 오래전부터, 아니 처음부터 서로를 믿고 도왔다는 것이다. 책 <여자들을 위한 우정의 사회학>에 따르면 철학자부터 종교 지도자, 문학 비평가들까지 입을 모아 여성들의 결속을 폄하했다. 하여간 여자들이란 도덕성이 부족해서 우정으로 연대할 수 없고, 서로를 미워하는 유전자가 있다나 뭐라나.
2024년에도 여성 연대를 향한 오해는 유효했고, 한 여자가 선언문을 낭독했다. 우리들은 멍청하지 않고, 절대 흔들리지 않으며,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나는 그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극찬도 삽시간에 옛것으로 만드는 사람. 어디서 시대를 뒤엎으라는 임무를 받고 내려온 게 아닐까. 시대의 아이콘 제니가 'Mantra(만트라)'로 돌아왔다.
여자들아, 의심하지 마... 우리는 하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