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의 주요 투구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부진이 길어지자 박세웅은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패스트볼을 평소보다 더 강하게 던지기도 했고 변화구 구사 비중을 높이는 등 피칭 디자인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런 시도는 오히려 제구 불안정으로 이어져 해당 기간 동안 볼넷과 사구가 급증하고 말았다.
그러자 박세웅은 제구를 잡기 위해 투구폼 변화를 시도했다. 8월 27일 한화전부터 박세웅은 투구 준비 동작에서 변화를 보였고 이후 볼넷이 확 줄었다. 투구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도리어 줄었다.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9월 7일 SSG전에는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3km/h로 부진했던 기간에 비해서도 2~3km/h 가량 낮은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면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른 변화구들도 더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평균 구속은 떨어졌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며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기 시작한 박세웅은 맞춰 잡는 느낌이 나는 투구로 이닝 소화를 늘렸다. 실제로 8/27 한화전 이후 박세웅은 5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였다. 이렇게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서도 대부분 100구 이내의 투구수만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