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강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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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4회말 공방전까지 소개된 이날 방송은 모처럼 투수전으로 전개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여줬다. 그동안 대학팀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몬스터즈 선발 유희관은 초반 1안타로 연세대 타선을 묶었다. 이에 맞선 연세대 강민구는 꾸준히 주자 출루를 허용하긴 했지만 2학년 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팽팽했던 0대0의 균형은 4회말이 돼서야 깨지기 시작했다. 2사 후 최수현의 볼넷 출루로 공격의 불씨를 되살린 몬스터즈는 강민구의 보크로 2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올시즌 득점권 타율 제로 (18타수 무안타)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는 김문호가 들어섰다. 전 타석에서도 1사 2-3루 상황에 삼진을 당했던 그로선 절치부심의 기회를 맞이했다.
무려 10구째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강하게 잡아당긴 김문호의 타구는 우전 안타로 이어졌고 2루주자 최수현은 거침없이 홈으로 파고 들어 1대0, 선취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몬스터즈의 리드는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예고 영상에서 소개된 것처럼 중반 이후 연세대 타선의 맹공에 역전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과연 몬스터즈는 다시 찾아온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득점권 18타수 무안타' 김문호의 부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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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즈의 14차전 초반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선수는 김문호였다. 2023시즌 타율 3할 7푼을 기록하면서 팀 내 타격왕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하위타선으로 내려올 만큼 슬럼프를 겪고 있었다.
이렇다보니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선 "김문호 왜 쓰냐?"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들리곤 했다. 하지만 때마침 터져 나온 적시타로 김문호는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기 시작했다. 극도의 부진에도 믿고 기용한 밴치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지난해의 영광 재현을 위한 불씨를 되살린 것이다.
연세대와의 직관 경기만 하더라도 첫 타석 삼진을 당해 여전히 '득점권 무안타'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두번째 찾아온 기회만큼은 결코 놓치지 않았다. 앞선 3회초 수비에서 김문호는 연세대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위기 탈출을 이끌었고 좋은 기운을 이후 타석까지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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