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한국의 우상혁이 2m31 3차 시기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은 언제나 경기 도중 웃음을 잃지 않으며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처음 출전한 그는 2m26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2020 도쿄 대회에선 2m35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4위를 차지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을 위해 매진했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높이 뛰기의 역사를 창조하며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열린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넘어 3위의 기록으로 결승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이날 대회 예선을 치르는 도중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바르심이 종아리 통증을 호소했고, 템베리도 신장 결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악재를 맞았다.
경쟁자들의 컨디션 난조마저 겹치면서 우상혁의 메달 가능성이 조금씩 점쳐지기 시작했다. 바르심과 템베리 모두 결선에 나섰다. 바르심은 평소 자신의 기록에 한참 못미치는 2m34에 머물렀고, 탬베리도 2m27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나머지 경쟁자들의 선전이 눈부셨다.
이에 반해 우상혁도 자신의 최고 기록인 2m36에 크게 못미치는 2m31을 넘는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눈물을 보인 우상혁은 "감독님께 죄송해서라도 다시 열심히 해야 한다. 매 시즌 꾸역꾸역 준비하면서 2028 LA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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