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에릭 요키시 ⓒ 키움 히어로즈

 
'모범 외국인' 에릭 요키시가 1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구단은 31일 "좌완 투수 요키시와 잔여기간 보수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의 방출과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악재로 순위가 추락하고 있는 NC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발 자원인 요키시를 영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5년간 꾸준한 활약... 한국 그리웠던 요키시 

미국 출신의 요키시는 2019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서 통산 130경기에 출전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2021시즌에는 16승을 거두며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팀을 위한 헌신 등으로 5년간 키움의 에이스로 활약한 요키시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다소 부진했으나, 요키시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이 요키시와 키움을 갈라놓았다. 키움은 허벅지 부상을 당한 요키시를 시즌 도중 방출했고, 최대한 예우를 다해 작별했다. 

한국을 떠난 이후 부상을 회복한 요키시는 다른 무대에 도전하지 않고 KBO리그 복귀를 노렸다. 앞서 두산 베어스는 브랜드 와델의 대체 선수로 요키시를 고려했고, 요키시는 한국에 와서 입단 테스트까지 하는 열정을 보였다. 

다만 서른 중반의 나이와 예년만 못한 구위, 1년 가까이 실전 경험이 떨어진 점이 불안 요소로 꼽히면서 두산을 망설이게 했다. 

결국 두산은 요키시 대신 일본 출신의 시라카와 케이쇼를 선택했다. 올 시즌 SSG 랜더스의 대체 선수로 와서 기대 이상이 활약을 펼치면서 실전 감각이 요키시보다 뛰어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돌아온 요키시, 추락하는 NC '날개' 되어줄까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에릭 요키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에릭 요키시 ⓒ NC 다이노스

 
KBO리그 복귀를 기대했던 요키시의 노력은 실패로 끝나는 듯했으나, NC가 극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NC는 지난 28일 몸 상태에 문제를 드러낸 기존 외국인 투수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를 찾아 나섰다. 실전 감각은 떨어지지만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요키시가 가장 적절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NC는 박건우가 지난 26일 롯데전에서 상대 투수 박세웅이 던진 공에 손목을 맞아 골절 진단을 받았다. 최악의 경우 올 시즌 더 이상 출전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여기에 손아섭까지 수비 도중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타선의 핵심 전력을 잃은 두산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어느새 7위까지 추락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국내 선수 트레이드 시장까지 꽉 막히면서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NC는 중량감 있는 선발 자원인 요키시를 영입하면서 투수진 보강을 넘어 전체적인 팀 분위기까지 쇄신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요키시는 구단을 통해 "좋은 기회를 준 NC에 감사하다"라면서 "NC는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 존경심이 들었던 팀이고, 잔여 시즌을 함께 치를 수 있게 되어 대단히 흥분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NC가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가을야구 탈락의 위기에서 요키시 영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진 NC가 과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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