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맨위)와 MBC 4.10 총선 개표방송의 한 장면.
SBS, MBC
우선 시청률은 MBC의 압승이었다. 10일 방송된 MBC 선거방송 '선택 2024' 3부는 전국 시청률 11.7%를 기록했다. MBC '뉴스데스크'를 포함한 개표방송 2부 시청률은 11.4%다. SBS '2024 국민의 선택' 특집 '8뉴스'의 시청률은 6.2%를 기록했다. KBS 1TV '뉴스9'도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11일,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 몇 년 동안 개성 넘치는 선거 방송으로 주목 받았던 SBS는 기존 방식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2명의 후보자들이 각종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마블 영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다. 선거 방송이 본격 시작되는 오후 6시를 앞두고 이뤄지는 카운트다운에선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중요한 사건, 이슈 등을 일목요연하게 CG로 요약해 보여주는 등 선거 방송 본연의 자세 또한 잃지 않았다.
후발주자격인 MBC는 칼을 갈고 나왔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온갖 레고 블럭 캐릭터를 활용, 일제 치하 독립투사들로 각 후보들의 대결 양상을 소개하는가 하면 국내 각종 예술 장인들의 창작물도 CG 기술을 입혀 활용했다.
온라인 게임을 연상케하는 구성은 두 방송사 모두 공통적이었다. SBS는 각종 배달 주문이 일상화된 요즘 세태를 반영이라도 하듯이 '배달 라이더'라는 이름 하에 두 후보자가 오토바이를 몰고 경쟁을 펼치는 모습을 구연했다. MBC에선 레이싱카를 모는 후보자들의 쫓고 쫓기는 대결로 개표 레이스를 진행했다.
별다른 특색 없던 KBS와 종편 개표방송
▲KBS (맨위)와 MBN 4.10 총선 개표방송의 한 장면.
KBS, MBN
반면 4년 전 4.15 총선 당시 젊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고자 별도의 모바일 생방송을 마련하는 등 보수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변화를 모색했던 KBS는 제자리 걸음-퇴보했다는 평을 받았다.
개표 방송 초읽기에선 단순히 전투기들의 에어쇼 장면을 활용하는가 하면, < The Final Countdown >을 BGM으로 쓰는 다소 뻔한 그림을 연출했다. 드론쇼를 통해 총선 개표 방송 관련 문구를 구현하는 등의 노력이 없지 않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SBS-MBC에 비해 약세를 드러냈다.
한편 종편의 개표 방송은 JTBC의 독자적인 출구조사 진행을 제외하면 TV조선과 MBN 방송 역시 별다른 특색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지상파 2개사(SBS-MBC)에 견줄만한 영상 구성보단 기본적인 개표 방송 진행에 전념하는 모양새였다. 방송 초반부터 정관계 출신 인사로 구성된 패널들의 선거 분석 의견을 들어보는 식의 익숙한 방식이 주를 이뤘다.
▲SBS (맨위)와 MBC 4.10 총선 개표방송의 한 장면.S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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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고 나온' MBC, 지상파 총선 개표방송 시청률 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