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K리그 1이 막판,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레이스가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K리그 2로의 강등을 면하기 위해 살벌하게 싸우고 있는 팀들이 있다.
 
정규 라운드가 3라운드 남은 시점, 이미 파이널 B 그룹으로의 이동이 확정된 최하위 수원 삼성과 11위 강원 FC 그리고 10위 수원 FC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가 잡은 강원, 반등의 시작?
 
리그 개막 이후 18경기에서 단 2승만을 기록했던 강원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2승 1무 2패의 비교적 호성적을 거두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18라운드까지 2승에 그쳤던 강원은 2021시즌 소방수로 부임해 강등 위기의 팀을 극적으로 살려내며 이듬해 파이널 A 그룹에 안착시키며 강원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최용수 감독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시즌 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던 강원은 한국과 일본에서 지도력이 검증됐던 윤정환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19라운드 수원 FC전에서 지휘를 시작했던 윤 감독은 빠르게 자신의 전술 색깔을 입히며 변화를 가져갔으나 결과를 내지 못했다. 부임 직후 펼쳐졌던 리그 7경기에서 5무 2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윤 감독은 26라운드 극강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로 2대0 완승을 기록하며 부임 후 8경기 만에 감격의 첫 승리를 가져왔다.
 
선두 울산을 잡았던 윤 감독의 강원은 이후 펼쳐졌던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거두며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리그 30라운드에서 흔들리는 강호 '전북 현대'를 상대로 3골을 폭발시키며 전북의 발목을 잡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수원 삼성과의 승점은 2점 차이로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하지만 울산과 전북을 상대로 보여줬던 압도적인 경기력과 투지가 인상적이었다. 파이널 라운드 포함 8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강원이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다시 수렁에 빠진 수원 삼성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1무 3패의 성적을 기록하는 수원은 다시 최하위로 떨어지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이병근 감독의 후임으로 수원에 부임한 김병수 감독은 부임 직후 11경기에서 1승 4무 6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전반기 막판 치러졌던 23라운드 울산전과 24라운드 강원전에서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지만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수원 FC와 서울과의 라이벌 일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수원은 최근 리그 3연패를 기록하며 강원과의 순위가 뒤바뀌게 됐다. 정규 라운드가 3경기 남은 시점, 파이널 B 그룹이 확정된 상황에서 반등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수원이다.
 
승-패 반복하는 수원 FC, 안심하기는 이르다
 
비교적 안정적인 승점을 보여주며 강등권 탈출에 힘을 쏟고 있는 수원 FC이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전반기 5승 5무 14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 때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수원 FC는 후반기 시작 이후 펼쳐진 6경기에서 무려 3승을 기록하며 강등권 탈출에 신호탄을 쐈다. 승점 29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원 FC는 9위에 안착 중인 제주와의 승점은 6점 차이로 정규 라운드 종료까지 강등권 탈출의 경우의 수가 남아있다.
 
전반기 암울했던 상황과는 달리 후반기 막판에 들어서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수원 FC는 강등권 탈출을 위해 기복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간판 공격수 라스 (22경기 9골 5도움)가 음주 운전으로 팀에서 전력 이탈하며 공격 진영에서 누수가 생긴 상황이지만 슈퍼스타 이승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 이후 맹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긴급 수혈한 우고 고메스가 수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후방에서 노동건이 맹활약 중이다.

수원 FC가 강등권에서 탈출하며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남은 3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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