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여름에 찾아온 반가운 손님

<그 여름>을 보자마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괜히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애니메이션, 즉 '만화영화'라 하면 여전히 열의 일고여덟이 '애들 보는 것'이라 학습된 유전자로 반응하곤 한다. 그래서 독립 단편 애니메이션과 정확히 대칭을 이루듯 '국산' 극장개봉용 장편 애니메이션들은 '전체관람가'에 온 가족이 손에 손을 잡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주말에 외식과 결합된 형태로 관람하는 것으로 규정되어온 게 사실이다.

물론 요즘 비명을 지르는 극장가에 가뭄에 단비처럼 내려온 저력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급 대작 애니메이션들 또한 이 속성을 완전히 벗어나진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다양성이 확보된 반면, 특히나 국산 애니메이션들은 '박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그 여름>이 괜히 더 반갑다.
 
<그 여름>은 '콜럼버스의 달걀' 같은 존재다. 전 연령이 봐야 열이면 열 상업적으로 필패할 비극적 운명에서 벗어날 여지가 조금이라도 엿보이기에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고충이 많다. 어쨌건 상당한 예산을 투자해 수익을 내야 할 제작 측은 마치 꽁꽁 묶인 것처럼 더 비좁게 신작의 소재와 수위를 고심한다. 그 가운데 자연스럽게 답습이 이뤄지고 관객은 식상해하며 외면한다. 왜 우리에겐 일본의 애니메이션 명가 지브리 스튜디오가 나오지 않느냐 뭐라 하기 전에 이런 전후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 정작 파격적 모험을 벌이려 하면 제작단계에서 막히거나 어렵게 완성해 선보여도 만화영화는 그저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며 토를 달기 일쑤다. 그런 가운데 <그 여름>은 (물론 상업적 계산이 없진 않지만) 용맹하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 바로 성소수자 주인공들의 러브스토리, 즉 '퀴어' 장르다.
 
물론 본 작품 역시 제작허락이 떨어질 때까지는 시장개척 의도가 가장 절대적 근거가 되었을 것이다.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고단한 삶을 살며 편견과 혐오에 시달리고 있지만 대중문화에서는 현재 가장 활력이 넘치는 소재 중 하나가 바로 퀴어 장르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퀴어 장르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가 낯설지 않은 상태다. 독립예술영화에선 오히려 역전현상으로 비칠 만큼 해당 분야 창작물이 증가 일로다. 그러나 마침내 극장개봉 장편 애니메이션에서도 시도가 이뤄진 것은 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그 여름>은 흥행여부와는 별개로 앞으로 계속 이어질 시도의 첫 주자가 되었다.
 
혹자는 반문할 테다. 극영화건 다큐멘터리건 이젠 유튜브나 OTT 드라마에서도 퀴어 코드는 숱하게 발견할 수 있지 않느냐고.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영화 장르들 중 (옆 나라 일본과는 극적 대조로) 애니메이션 분야가 얼마나 마이너에 속하고 푸대접받는지 이해하는 이들이라면 <그 여름>의 등장은 충격임이 틀림없다.
 
2020년대 한국문학 경향과 맞닿은 줄거리 속으로
 
 영화 <그 여름> 스틸 이미지.

영화 <그 여름> 스틸 이미지. ⓒ 판씨네마㈜

 
시대는 밀레니엄 전후, 충청도 어느 시골학교 운동장에서 18살 이경과 수이라는 이름의 '소녀가 소녀를 만나다.' 그 운명적인 첫 만남은 우연한 사고에서 시작된다. 운동장 벤치에 앉아있던 안경소녀 이경은 축구선수인 수이가 찬 공에 맞아 그만 안경이 똑 부러지고 만다. 시작은 그렇게 아팠다. 하지만 둘은 미안해하던 수이가 이경에게 건네주던 딸기우유처럼 달달한 끌림으로 어느새 매일 만남을 기다리게 된다. 그 시절 풋풋한 연애감정이란 게 원래 그런 식이지 않은가.
 
이경은 평범해 보이지만 남들에겐 말 못하던 고충이 있다. 염색으로 오해받을 만큼 진한 갈색 빛 머리카락, 그리고 유심히 보면 티가 확 나는 짙은 갈색 눈동자를 가졌다. 그 때문에 이경은 어릴 적부터 억울하기 짝이 없는 차별과 혐오에 노출당해 왔다. 지금이라면 겉으로나마 입조심을 주변에서 할 테지만 그때는 그런 배려라곤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2023년의 동 세대 시선이라면 그야말로 '야만의 시대' 같을 2000년 밀레니엄 전후 당시에는 이경의 또래는 물론 심지어 교사들까지 아무렇지 않게 당사자에게 '개 눈' 같다며 보이지 않는 화살을 아무렇지 않게 날린다. 18살 소녀에게 말이다. 그야말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어도 개의치 않던 시절이다.
 
이제 이경과 둘도 없는 사이가 된 수이는 그런 파트너의 눈동자를 다르게 봐주는 첫 타인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눈동자에 대해 그 누구보다 더 오래 응시하면서도 수이는 연인이 늘 겁내던 일상이 된 반응, 즉 혐오를 일절 꺼내지 않는다. 둘은 자석의 서로 다른 극이 끌어당기는 마냥 세상 그 모든 첫사랑이 출발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결합한다. 보기만 해도 젖과 꿀이 흐를 것 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아 달콤한 사랑이여.
 
하지만 2023년 현재도 퀴어 당사자들은 현실에서 상상도 못할 불이익에 시달린다. 하물며 거의 사반세기 전의 인물들인 이경과 수이의 주변상황이 결코 만만할 리 없다. 첫사랑의 열병 속에서 수이는 이경은 세상 모든 연인이 그러하듯이 1cm라도 수이와 더 찰싹 근접하고 싶다. 하지만 정작 상대인 이경은 단체생활에 익숙해서 그런지 세상의 편견이 얼마나 무섭다는 걸 수이보다 조금 더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혹시나 둘의 파트너 관계가 주변에 드러날까 봐 수이의 시도 때도 없는 스킨십을 난처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둘의 달콤한 10대는 끝나간다. 이제 수이와 이경은 등하굣길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던 것처럼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다.
 
햇빛 찬란하던 '그 여름'에 벌어진 관계의 종말
 
 영화 <그 여름> 스틸 이미지.

영화 <그 여름> 스틸 이미지. ⓒ 판씨네마㈜

 
두 연인의 길은 20살을 맞이하며 확연히 갈라진다. 이경은 서울의 제법 좋은 대학에, 그것도 취업 잘 되는 전공에 합격해 흔히 성공적인 장래로 진입하려는 중이다. 하지만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진학 후 실업선수가 되는 게 목표였던 수이는 고3 여름 십자인대 부상으로 선수생명이 끝나버렸다. 한국의 무수한 체육특기생 지망자들이 그렇듯 다른 대안이라곤 준비했을 리 없고 이경에 비해 가정형편도 좋지 못하다. 수이는 자립하기 위해 자동차 정비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각자 진로는 동떨어져 있지만 이제 20살이 된 둘은 각자 상경해 서울에서 살게 된다.
 
이미 둘은 어렴풋이 서로의 길이 무척이나 달라졌다는 걸 깨닫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사랑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 또한 진실이다. 오히려 대도시의 익명성 덕분에 보는 눈 많은 집과 시골 동네를 떠나면서 둘은 눈치 덜 보고 물리적으론 더 근접해진다. 대학생활과 기술학교 실습생으로 신분은 다르지만 둘은 수시로 만나고 수이의 고시원과 원룸에서 함께 머물곤 한다. 겉보기엔 단란한 절친, 실제로는 동거하는 연인이 된 셈이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 둘에겐 사소해 보이지만 여러 곡절이 대두한다. 그런 감정의 정거장들을 거치며 풋풋하던 연인들은 슬픈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깨닫기 시작한다.
 
충청도 시골에선 이경과 수이는 '유이', 아니 '유일'하게 서로를 공유하는 존재였다. 둘은 모든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 몸과 같았고 다른 대안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집에서 벗어나 서울이란 공간, 그것도 명문대에서 비교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적 체험 기회를 갖게 된 이경은 수이와의 관계를 이어가면서도 1990년대부터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한 퀴어 당사자들의 아지트를 상징하는 '문리버 클럽'에 출입하며 동일한 지향을 가진 이들과 어울리게 된다. 반면에 서로 사회적 신분이 달라졌다는 걸 의식하는 수이는 이경이 함께 그곳에 가자고 해도 꺼린다. 굳이 이경 외에 다른 이들과 어울릴 필요도, 이유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순식간에 사랑에 빠졌던 것처럼 슬픈 예감은 급작스럽게, 하지만 둘이 징후로는 일찌감치 깨닫고 있던 것처럼 순식간에 스며든다.
 
결국 둘은 이별한다. 물론 첫사랑의 끝은 절대 우리가 상상하고 기대하던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와 눈물이 흐를 뿐이다. 영화는 원작의 묘사를 영화는 최대한 순도 높게 재현하려 그야말로 안간힘을 짜낸다. 
 
시대적 감성과 첫사랑의 향수를 접합한 원작의 영상화
 
<그 여름>의 원작은 '쇼코의 미소' 소설집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최은영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에 수록된 동명의 첫 단편이다. 소설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이경과 수이는 열여덟 여름에 처음 만났다. 시작은 사고였다.'
(최은영 소설집 「내게 무해한 사람」 2018|문학동네|<그 여름> 中)

그야말로 20-30 나잇대 여성 주인공들의 한없이 부서지고 상처받은 마음을 복사하듯 재현 하는 작가의 이미 정평이 난 묘사력이 극점에 달하는 문장들로 가득 채워진 묘사력이 한없이 발휘되는 단편소설이다. 출중한 원재료의 맛을 살려내고자 영상화를 위한 최소한도 각색에 집중하는 기조가 일관된다. 그런 방향성 하에 애니메이션 변환 과정을 거쳤다. 그 덕분에 그야말로 한 편의 영상 소설에 가까운 결과물이 완성되었다. 요즘 가벼운 터치로 성소수자 문제를 다루려는 영상화 소재로 흔히 각광받는 웹툰이나 라이트노벨 원작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록 단편소설이긴 하지만 본격문학을 기반으로 창작이 이뤄진 점이 퍽 이채롭다. 그런 배경 때문에 확실히 이야기 밀도가 높은 전개다.
 
거기에 근래 출판시장에서 각광받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경향의 한 정점이라 할 원작이 뿜어내는 지독히 섬세한 묘사가 누구나 한번쯤 겪어본 첫사랑의 아련함과 상실의 감정을 극한의 정밀도로 작품을 감상하게 될 개별 관객에게 선사해준다. 이런 부류의 글쓰기가 거대 서사를 풀어내는 데엔 한계가 있다지만 '도시 속의 원자화된 개인'들로 풀이되는 2020년대 감성에는 그야말로 들러붙는 것처럼 찰떡궁합이 아닐 수 없다. 영화는 그런 원작의 강점과 속성을 철저히 이해한 가운데 그 재현에 몰두한다. 그 덕분에 '원작파괴' 없이 텍스트 중심의 문학 장르를 누수율 최저한도에서 영상화하는 데 성공적 결과로 완성되었다.
 
그래서 본 작품에 대한 호불호는 거의 온전히 원작과 작가의 세계관에 관련한 비판점과 동일한 범위 내로 채워질 법하다. 이야기는 한없이 순도 높은 유리가 깨어져 마치 보석의 조각난 파편처럼 흩어진 광경을 연상케 한다. 조금만 실수하면 발바닥에 박히는 유리조각, 혹은 무심코 넘기다 손가락이 베이던 체험처럼 글을 읽도록 만드는 극한의 감정 선이 화면 가득히 펼쳐지고 그런 감성은 온전히 원작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여름>은 누군가엔 절대 공감으로 다가가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저 감정소모의 극치로만 간주할 터이니 말이다.
 
영화는 꼼꼼하게 2002년 월드컵의 추억과 이경이 재생하던 휴대용 콤팩트디스크 플레이어, 문자만 보낼 수 있었던 2G 폴더 폰 시절의 향수를 재현해낸다. 어떤 이들은 배경에 등장하는 슬러시나 분식집 메뉴 가격을 눈대중하며 정확한 시대 배경을 추리하고플 정도다. 그렇게 든든하게 스토리를 떠받치는 배경 속에서, 첫사랑의 벅찬 초반과 교차되는 막판의 통증이 딱 1시간 채워낸 분량으로 펼쳐진다. 그렇게 감춰둔 추억의 일기장이 반짝반짝 빛난다. 이경과 수이가 몰래 고향에서 함께 하던 시간, 무심코 발견했을 반딧불처럼 말이다. 딱 그렇게 멀게는 황순원의 <소나기>부터 추억의 영화 <클래식>이나 <건축학개론>이 전해주던 감흥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맞춤형 작업이다.
 
K-애니메이션의 준수한 재도약에 창대한 미래를 기원하며
 
 영화 <그 여름> 스틸 이미지.

영화 <그 여름> 스틸 이미지. ⓒ 판씨네마㈜

 
원래 <그 여름>의 시작은 애니메이션 전문 OTT '라프텔'에서 7부작 오리지널로 2021년 9월 독점 공개된 옴니버스 버전이었다. 이 7부작을 (애니메이션 계열에선 '총집편'이라 불리는)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재편집해 개봉을 맞이한 셈이다. 한국 영화장르 중에 가장 수익률 낮다는 극장용 애니메이션계에 새로운 시장 개척을 노린 과감한 투자라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은 신예 한지원 감독과 글로벌 작업을 수행해온 제작팀 레드독컬처하우스가 결합한 덕분에 본 작품은 우리가 흔히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해 갖는 편견, 주로 아동 및 가족관객들 보는 데 맞춰진 수준일 거라는 선입견을 과감히 깨뜨린다. 그런 희소성 있는 도전은 당연히 점수를 따고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정체된 채 한정된 수요와 관객집단에 경로 의존성이 극심하던 국내 극장용 애니 시장에 새로운 문을 열려는 본 작품의 시도가 이후 어떤 평가로 남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그렇게 모험적인 시도인지라 모든 게 다 만족스러울 리는 없다. 기왕이면 원작을 각색한 게 아닌 오리지널 시나리오 창작 도전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 구성 면에서 (개봉을 위해 러닝타임을 1시간 이상으로 잡아야 하는 속사정 때문에) 감성단편을 팔다리 쭉 잡아서 억지로 늘린 것 같은 구성 문제들을 지적할 수 있겠다. 웹 드라마와 동일한 형태로 OTT 공개된 버전이 원작의 절반 좀 넘는 분량 각색에 머물러 인물들의 후일담을 더 보고 싶던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는데 특별히 새로 추가된 분량은 없다. 그래서 이경과 수이의 이별에 촉매가 된 '은지' 캐릭터가 간략하게만 소개되는 점이 못내 안타깝긴 하다.
 
그럼에도 <그 여름>의 한계는 일단 넘어가도 될 법하다. 이후 더 많은 기대치와 높아질 눈높이 관련해서는 후속 작업들에 넘겨도 되지 않을까 괜히 너그러워지는 마음이다. 그만큼 온통 K-콘텐츠 열풍 가운데 충분히 잠재력 있는 애니메이션 장르가 좀 더 많이 주목받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일 게다. 그런 여운 속에 공들인 2D 이미지로 재현된 그 시절 감흥과 온전하게 화학적으로 결합을 이루는 (선우정아나 김뜻돌, 정우 등 출중한 진용인) 인디 여성 뮤지션들의 곡조가 점점 귓가에 착착 감겨든다.
 
이야기는 10대 성소수자 커플이 주인공이지만 러브스토리의 구성은 아주 보통의 연애 이야기다. 그래서 퀴어 소재를 좀 더 짙게 담아내길 원하는 이들이라면 다소 아쉽겠지만 (웹 드라마 수준에서 적당히 정제된, 나쁘게 평하자면 '팬시화'된 것 마냥) 이성애자라도 공감 가능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오랜만에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소녀는 잘 살고 있을까? 그렇게 궁금하지만 차마 묻어두고 있던 비밀스러운 감성이 그야말로 여름날 불꽃놀이처럼 폭발하는, 오래 기다렸던 반가운 손님 같은 작업이다.
 
<작품정보>
 
그 여름 The Summer
2023|한국|성장 로맨스
2023. 6. 7. 개봉|61분|12세 관람가
감독 한지원
목소리 출연 윤아영(이경 역), 송아림(수이 역), 이다슬(은지 역)
원작 최은영 <그 여름> (단편집 「내게 무해한 사람」 수록)
음악 이수빈
기획 라프텔
제작 레드독컬처하우스
공동제공 라프텔, 레드독컬처하우스, 서울산업진흥원(SBA)
배급 판씨네마㈜

 
그 여름 한지원 감독 최은영 작가 내게 무해한 사람 라프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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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돈은 안되지만 즐거울 것 같거나 어쩌면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이것저것 궁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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