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방영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의 한 장면.
CJ ENM
행사 현장인 진해공설운동장에 도착한 멤버들을 반겨준 건 공군군악대가 연주하는 그들의 히트곡 메들리였다. 반가움과 함께 올라선 무대의 큰 규모에 살짝 당황한 이들은 30분 정도 리허설로 본격적인 공연 준비에 임했다. "옛날에는 리허설 하기 싫어서 진짜 대충했는데... 표정 하나도 안 하고..."라는 이효리의 말에 웃음 터진 엄정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지금은 리허설도 좋아"라는 대답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지루함 대신 즐거움의 시간이 되었다.
20여 년 전 활동 당시를 재현한 의상을 착용한 보아의 'NO.1'을 시작으로 이효리의 '10 Minute', 화사의 '멍청이', 김완선의 '리듬 속의 그 춤을', 그리고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등 각 시대를 빛내준 자신들의 인기곡 무대로 늦게까지 자신들을 기다려준 관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했다.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폭죽처럼 그들 또한 모처럼의 공연을 통해 열정을 폭발시켰다.
성황리에 끝마친 첫 공연 후 2주가 지나 다시 모인 유랑단 멤버들이 찾아간 장소는 여수였다. 유람선을 타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그들은 각자의 활동 당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면서 인근 지역에서 진행될 깜짝 방문을 위한 힘을 충전하며 다음 활동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외로운 솔로가수들의 길... 또 다른 인생의 한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