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감비아의 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5.29

28일(현지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감비아의 후반전 경기에서 배준호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5.29 ⓒ 연합뉴스

 
역시 감비아는 강팀이었다. 15개의 슛 기록 중 5개(한국 3개)를 아찔한 유효슛으로 만들어냈고 크로스도 30개(한국 17개)나 올릴 정도로 측면과 가운데 모두 위협적이었다. 문현호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행운이 아니었다면 완패할 수밖에 없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끌고 있는 20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29일 오전 6시(한국 시각)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2023 F조 감비아와의 세 번째 게임을 득점 없이 비겨 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라 에콰도르를 만나게 됐다.

골대 행운으로 가슴 쓸어내리다

16강 대진표가 거의 확정된 상태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에 나선 두 팀은 매우 신중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그래도 이기고 싶은 마음은 감비아가 더했다. 특히 후반전 게임 흐름을 감비아가 압도한 것이다. 

47분에 감비아 간판 골잡이 아다마 보장이 결정적인 헤더 슛으로 첫 골을 노렸는데 한국 골키퍼 문현호가 자기 오른쪽으로 날아올라 기막히게 쳐냈다. 역동작에 걸리는 타이밍이었지만 문현호의 순발력이 놀라웠다.

우리도 밀리기만 해서는 안 되었기에 56분에 왼발잡이 날개 공격수 강성진이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슛으로 감비아 골문을 노렸지만 에보우 담파 골키퍼가 자기 오른쪽으로 몸을 내던지며 공을 쳐냈다.

그 이후 감비아의 공격이 날카로움을 더했다. 우리 선수들은 67분에 아찔한 고비를 가까스로 넘었다. 감비아 교체 선수 콜리의 왼발 슛을 문현호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냈는데 그 공이 오른쪽 기둥에 맞은 것이다. 마침 그 공이 골 라인을 타고 문현호 골키퍼 앞으로 굴러와 잡아낼 수 있었기에 겨우 가슴을 쓸어내렸다.

4분 뒤에는 정말로 골 라인을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또 하나의 교체 선수 드라메의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이 아다마 보장의 오른발에 걸려 우리 골문 크로스바 하단을 스치며 빨려들어간 것이다. 하지만 이 상황은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다마 보장의 위치가 오프 사이드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F조 2위(1승 2무 4득점 3실점)가 된 한국은 다음 달 2일(금) 오전 6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B조 2위로 올라온 에콰도르(2승 1패 11득점 2실점)와 만나게 됐다. 에콰도르가 이번 대회 최약체 팀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피지를 조별리그에서 만나 9-0 대승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김은중호는 수비 조직력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FIFA U-20 월드컵 2023 F조 결과(29일 오전 6시, 멘도사 스타디움 - 아르헨티나)

한국 0-0 감비아

◇ 한국 선수들(4-2-3-1 포메이션)
FW : 이영준
AMF : 이지한(71분↔이승준), 이승원(46분↔강상윤), 강성진(58분↔김용학)
DMF : 박현빈, 이찬욱(58분↔배준호)
DF : 최예훈(85분↔배서준), 황인택, 김지수, 조영광
GK : 문현호

F조 최종 순위
1 감비아 7점 2승 1무 4득점 2실점 +2
2 한국 5점 1승 2무 4득점 3실점 +1

3 프랑스 3점 1승 2패 5득점 5실점 0
3 온두라스 1점 1무 2패 4득점 7실점 -3

16강 토너먼트 일정
미국 - 뉴질랜드(5월 31일 2시 30분) / 우즈베키스탄 - 이스라엘(31일 6시)
브라질 - 튀니지(6월 1일 2시 30분) / 콜롬비아 - 슬로바키아(1일 2시 30분)
아르헨티나 - 나이지리아(1일 6시) / 잉글랜드 - 이탈리아(1일 6시)
감비아 - 우루과이(2일 2시 30분) / 한국 - 에콰도르(2일 6시)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축구 김은중 U-20 월드컵 감비아 에콰도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