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6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 AP/연합뉴스

 
토트넘이 '손케 듀오'의 활약으로 승리했으나, 유럽 대항전 진출은 실패로 끝났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38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프리미어리그는 20개 구단 중 1~4위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5위와 6위는 유로파리그, 7위는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위를 달리고 있던 토트넘으로서는 유럽 대항전 진출 마지노선인 7위로 올라서야 했다. 

선제골 합작한 '손케 듀오'... 토트넘 최종전 대승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투톱 공격수로 내세웠고, 경기 초반부터 골이 터졌다. 

전반 2분 손흥민이 문전에 있는 케인에게 완벽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줬고, 케인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시즌 29호골이자, 손흥민의 6호 도움이었다. 

역시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토트넘 못지않게 승리가 절실했던 리즈도 반격에 나섰으나, 번번이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결정력이 아쉬웠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환상적인 개인기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페드로 포로에게 패스했고, 이를 받은 포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면서 토트넘이 2-0으로 달아났다.

잇따라 교체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꾀한 리즈도 후반 23분 잭 해리슨이 첫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토트넘은 2분 뒤 이번에는 케인이 포로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또다시 골망을 흔들면서 3-1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올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나기로 한 루카스 모우라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 선수들은 모두 달려와 모우라를 축하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그러나 웃지 못한 토트넘... 14년 만의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 
 
토트넘의 4-1 승리로 경기가 끝났고,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2골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골을 더하면 총 14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인 통산 100호골을 달성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손흥민이 34번째이고, 외국인 선수로는 14번째,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끝내 웃지 못했다. 같은 시각 7위 애스턴 빌라가 브라이턴을 2-1로 이기면서 토트넘의 최종 순위가 8위로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8-20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유럽 대항전에 초대받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일찌감치 물 건너갔고, 마지막 희망이었던 유럽 대항전 진출까지 실패하면서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 시장이 더욱 분주해질 전망이다.

야망이 큰 간판 공격수 케인이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이 새로운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는 데다가,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 손흥민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올 시즌 아쉬운 성적을 계기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토트넘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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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토트넘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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