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NC전 선발로 나온 롯데 박세웅

25일 NC전 선발로 나온 롯데 박세웅 ⓒ 롯데자이언츠


불과 4월만 하더라도 박세웅의 성적은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5.12로 좋지 않았다. WBC 후유증 등 여러 가지 꼬리표가 박세웅에게 달라붙을 정도였다. 하지만 5월 들어 박세웅은 이러한 꼬리표를 완전히 떨쳐버리는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11 vs 1 승리를 이끌었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박세웅은 3회 2사 이후 도태훈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박세웅이 3회까지 호투를 선보인 사이 롯데 타선은 3회까지 무려 8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이후 4~5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박세웅은 6회 2사 이후 손아섭에게 11구 승부 끝에 유격수 노진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서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했다.

위기 상황에서 승부해야 할 타자는 박건우. 박건우는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칠 정도로 타격감이 상당했다. 하지만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큰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도 2사 이후 안중열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서호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7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은 8회 최이준과 교체되면서 선발로서의 임무를 마무리 지었다. 뒤이어 올라온 최이준(1실점)과 신정락(무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면서 박세웅의 승리를 지켜줬다.
 
 4월 대비 5월의 박세웅은 환골탈태했다

4월 대비 5월의 박세웅은 환골탈태했다 ⓒ 롯데자이언츠


경기 종료 후 박세웅은 "팀이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승리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가장 긴 이닝을 던졌고, 최소 피안타와 볼넷을 기록해서 기분 좋은 하루였던 것 같다"라며 본인의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 5월 들어 우리가 알던 안경 에이스 모습으로 돌아왔다. 5월에만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로 반등에 성공했다.

실제로 4월만 해도 평균자책점(5.12)을 포함해 출루허용률(1.97), 피안타율(0.361), 피OPS(0.921) 등 세부지표가 비교적 많이 높았었다. 하지만 5월 들어 평균자책점(1.99)을 포함해 출루허용률(1.37), 피안타율(0.224), 피OPS(0.578) 등 많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에 대한 비결로 "힘이 떨어진 건 아니었다. 다만,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스스로 연구도 했고, 코치님들의 도움도 받고 그랬다. 그 결과, 정상 궤도 진입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현재 팀이 좋은 분위기로 경기하고 있어서 그런지 팬들 역시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시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올해는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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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롯데자이언츠 박세웅 안경에이스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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