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챌린지리그의 순위가 모두 정해졌다. 24일 방영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FC스트리밍파이터 대 FC 원더우먼의 경기에서 스트리밍파이터가 승부차기 끝에 원더우먼을 꺾고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스트리밍파이터는 <골때녀> 사상 첫 전후반 0대 0 무승부를 기록한 원더우먼과의 최종전에서 승부차기 4대 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트리밍파이터는 국대패밀리와 2승 1패 (골득실 0)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아쉽게 슈퍼리그 직행권이 달린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 자격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만약 PO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역시 슈퍼리그에 진출하게 된다. 스트리밍파이터는 창단 85일 만에 쟁쟁한 선배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챌린지리그 2위라는 대성공을 거뒀다.  

​반면 내심 1위 자리를 노렸던 원더우먼은 이번 패배로 인해 결국 1승 2패(골득실 +1)를 기록하면서 3위로 챌린지리그 잔류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지난주 경기에서 국대패밀리에 패한 발라드림은 1승 2패(골득실 -1)로 4위로 시즌을 마감, 최종 방출되는 아픔을 겪게 되었다.  

최진철 감독 "탈락시 자진 하차" 배수진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원더우먼과 스트리밍파이터의 대결은 승리시 각각 슈퍼리그 직행과 승강PO 진출이라는 목표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일찌감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었다. 원더우먼은 주 공격수 김가영이 부상에서 회복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가급적 고르게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경기 준비에 임했다. 특히 월등한 체력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심으뜸, 앙예원, 깡미 등 스밍파 3인방을 집중 마크하는 쪽으로 수비 전략을 마련했다. 

​반면 창단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트리밍파이터는 최진철 감독이 배수진의 각오 속에 경기에 임했다. "만약 스트리밍파이터가 떨어지게 되면 저는 하차하겠습니다" 폭탄 선언과 다름없는 그의 한마디는 선수들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감독의 의지 표시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최 감독은 계속 <골때녀> 지도자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 시작과 더불어 전원 공격, 전원 수비의 체력전으로 진행되었다. 스트리밍파이터가 심으뜸의 돌파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친 데 반해 원더우먼은 김가영, 김설희 등의 중거리 슛으로 맞대응했다. 뿐만 아니라 일주어터와 키썸의 골키퍼 대결 역시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스트리밍파이터, 창단 85일 만에 2위 "이변"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전후반 두 팀 모두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얻었지만 골키퍼 선방, 골대 맞는 불운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이들의 경기를 초조하게 바라본 건 시청자 뿐만 아니라 이미 모든 시합을 마친 국대패밀리, 발라드림 역시 마찬가지였다.  

1위로 슈퍼리그에 복귀하느냐(국대패밀리), 과연 극적으로 탈락을 모면하는가(발라드림)란 엇갈린 기대감 속에 20분 혈투를 지켜봤다. 그리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분위기는 사뭇 엇갈렸다. 양팀의 승부차기 결과에 상관없이 리그 탈락, 차기 시즌 출장 정지가 확정된 발라드림 선수들는 아쉬움 속에 서로를 위로하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곧이어 진행된 승부차기 역시 피말리는 대결의 연속이었다. 총 5명의 키커가 나섰지만 3대 3 우열을 가리지 못하자 한 명씩 추가로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나섰다. 선축에 나선 앙예원이 키썸의 방어를 뚫고 골을 성공시킨 데 반해 앞서 한 차례 점수를 넣었던 김희정이 실축하면서 스트리밍파이터의 승리로 마감되었다. 창단 85일 만의 이변을 연출하면서 챌린지리그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희비 엇갈린 4팀의 운명... 챌린지리그 결산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지난 24일 방영된 SBS '골 때라는 그녀들'의 한 장면. ⓒ SBS

 
​국대 패밀리로선 시즌2 우승을 차지하고도 다음 시즌 탈락의 수모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 챌린지리그를 치르는 각오가 남달랐다. 비록 1패를 당하긴 했지만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 1명에 의존하지 않고 고른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1위를 차지하면서 슈퍼리그 복귀라는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스트리밍파이터 역시 초반 어설픈 조직력과 실력으로 자칫 참가 첫 시즌 탈락이 예상되었지만 시간이 쌓일수록 일취월장한 기량에 힘입어 선배팀들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아무도 예상 못했던 탑걸의 슈퍼리그 우승을 이끈 최진철 감독은 다시 한번 마법 같은 지도력을 발휘하면서 기적을 일궈냈다.  

반면 챌린지리그에서 살아남긴 했지만 매번 슈퍼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던 원더우먼으로선 또 한번 좌절감을 맛볼 수밖에 없었다. 전후반 1골 또는 승부차기 1골만 더 넣었더라면 1위를 차지할 수 있었기에 선수들로선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이변의 주인공이었던 발라드림은 주공격수 경서의 발목 인대 파열로 인한 전력 공백이 결국 탈락이라는 결과로 연결되었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골때리는그녀들 골때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