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승기의 신작 예능 '형제라면', '강심장리그'
TV조선, 디스커버리채널, SBS
강호동과 이승기는 <형제라면>에선 직접 선수로 뛰는 입장이라면 <강심장 리그>에선 초대손님들이 즐겁게 본인들의 이야기를 털어 놓을 수 있게끔 유도하는 도우미에 가까운 역할로 차별화를 도모한다. <형제라면>은 제목 그대로 라면에 일가견이 있고 이미 <강식당> 시리즈를 통해 식당 예능을 섭렵한 강호동, 출연진 중 가장 일본어에 능통한 이승기가 초반부터 확실한 틀을 잡아 준다. 예능 초보 배인혁은 아버지 뻘 대선배 강호동에게 주눅들지 않고 나름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반면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선 아직까지 물음표가 붙는다. 해외 식당 예능의 후발주자이다보니 어지간한 내용으로는 눈도장을 받기 쉽지 않은 것이 요즘의 분위기이다. 게다가 이미 <강식당>을 통해 시청자들은 주방장 강호동을 이미 익숙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였으나 일단 첫회에선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방향의 내용이 담겨졌다.
단 한 명이라도 "아쉽다"를 표하면 해당 메뉴를 판매 취소한다는 설정은 예능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억지스러운 방식으로 비춰졌다. 사람들의 입맛이 천차만별이다보니 미슐랭 셰프의 음식도 때론 맞지 않을 수 있지 않은가? 하물며 전문 요리사도 아닌 이들에게 마치 무조건 "좋아요"를 받아내야 한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방식은 공감대를 표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