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윤영철 202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윤영철이 마운드에 오른 6경기에서 KIA는 4승 2패로 호조다. 팀의 막내인 윤영철이 등판하면 KIA는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려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 '승리 요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베테랑 좌완 양현종과 2021년 신인왕을 차지한 좌완 이의리에 윤영철까지 가세해 '좌완 왕국'을 구축했다. 좌타자가 급증한 최근 KBO리그의 추세에서 KIA 선발진의 경쟁력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윤영철은 선배인 양현종, 이의리와는 다른 유형의 좌완 투수다. 양현종은 전성기에 강속구를 뽐냈고 이의리는 제구는 다소 아쉽지만 파이어볼러라는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반면 윤영철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7.5km/h로 140km/h에도 미치지 못해 '좌완 파이어볼러'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윤영철은 합계 28.1이닝 동안 1개의 홈런만을 허용해 9이닝당 평균 피홈런이 0.31로 매우 낮다. 피장타율도 0.321로 양호하다. 타자 친화적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빼어난 장타 억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윤영철은 패스트볼의 구속이 돋보이는 것은 아니나 구위가 묵직하다고 풀이된다.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같은 예리한 변화구도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신인 투수는 공은 빠르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이 부족하고 경기 운영이 불안하다'는 고정관념을 불식시키고 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KIA 윤영철
KIA타이거즈
올 시즌 KBO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윤영철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만일 윤영철이 신인왕을 차지하면 이의리 이후 2년 만에 KIA에서 신인왕이 탄생하게 된다. 윤영철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2004년 4월생으로 만 19세라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윤영철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윤영철은 데뷔 첫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려 123.2이닝을 소화하게 된다.
김종국 감독은 향후 윤영철에게 로테이션을 통해 휴식을 부여할 것이라 언급했다. 하지만 KIA가 최종적으로 윤영철에게 몇 이닝까지 던지게 할지는 주시할 필요가 있다. 윤영철이 체계적인 관리 속에서 호투를 이어가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한 뒤 신인왕까지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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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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