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야구> 최강몬스터즈가 고교 강호 휘문고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에선 지난주에 이어 몬스터즈 대 휘문고의 두번째 시합이 소개되었다. 1차전에서 상대 실책에 편승해 후배 선수들을 제압했던 몬스터즈는 2차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휘문고의 범실을 틈탄 득점, 경기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은 밀어내기와 정의윤의 2타점 등에 힘입어 6대3 승리를 거뒀다.  

​치핵 수술 이후 처음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고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은이 3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아 2연승에 기여했다. 반면 장충고는 좋은 타자와 투수들을 보유했지만 수비에서의 아쉬운 플레이, 전날 못잖게 볼넷 남발로 실점을 자초한 것이 결국 패배로 연결되었다. 

​기분 좋게 승리한 몬스터즈는 올시즌 전적 3승 1패 (승률 0.750)로 쾌조의 출발을 이어 나갔다. 한편 다음주 상대할 팀은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또 다른 고교 강호 장충고 야구부다. <최강야구> 멤버 유희관-이홍구의 모교를 상대로 몬스터즈는 3연승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무안타' 이택근 vs 정근우, 세기의 맞대결(?)
 
 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심사는 올시즌 3경기에서 내리 무안타를 기록한 이택근과 정근우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과연 누가 먼저 안타를 기록할지 여부를 놓고 몬스터즈 선수들은 특유의 입담으로 두 선수를 놀리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이 정근우가 먼저 무안타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작 시합에선 이택근이 먼저 안타를 치는 의외의 결과가 발생했다.  

​김문호의 3루 코치 등장도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광길 코치가 개인 일정(TV 중계 해설)으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그 자리를 메울 인물로 김성근 감독은 김문호를 지목했다. 대학팀 타격 코치로 재직중인 김문호는 시간이 부족해 사인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했고, 이에 동료 선수들이 도움을 주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한편 1차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상대팀 휘문고는 2학년 좌완 투수 모주완, '리틀 적토마' 4번 타자 이승민(이병규 삼성 수석코치 아들) 등을 내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날 에이스 투수들을 총출동시킨 데 이어 이번엔 2학년 유망주들을 대거 마운드에 올리면서 대선배 타자들에 결코 밀리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

상대팀 약점 파고든 몬스터즈... 2연승 달성
 
 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1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1회초 볼넷 2개를 얻어 첫 득점 기회를 잡은 몬스터즈였지만 아쉽게 무산됐고, 곧바로 휘문고의 반격이 이어졌다. 1회 말 휘문고는 안타 3개를 묶어 한점을 먼저 얻었다. 계속된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면서 흐름을 재정비한 몬스터즈는 2회 말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박용택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가 베이스를 밟은 후 앞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3회 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적시타 불발로 무산시킨 몬스터즈는 4회 달아나는 1점을 추가했다. 또 다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에 편승해 손쉽게 3대1을 만들었다.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진행하던 몬스터즈는 6회 말 2사 후 구원투수 신재영이 3안타와 폭투를 기록해 결국 3대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자칫 앞선 SSG 2군과의 경기 마냥 역전패의 우려감도 찾아왔지만 이대은이 특유의 스플리터로 휘문고 타선을 잠재우자 다시 한번 추가점 획득 기회가 찾아왔다.  

​8회 초 상대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얻은 볼넷 3개와 정의윤이 주자 2명을 불러 들이는 적시타를 기록하며 3점을 연달아 얻었고 이를 끝까지 지켜 3승째를 차지했다. 전날 단 5안타에 그친 몬스터즈 타선은 이날 역시 4안타 부진을 겪었지만 볼넷 획득, 상대 수비 실수를 적절히 파고 들어 또 한번 고교 강호를 잡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축 타자들인 이택근-정근우가 나란히 안타를 치며 부진에서 탈출한 점은 모처럼의 수확이기도 했다.  

분량 조절 아쉬움... 2회 연속 MVP 선정 과정 통편집
 
 TV 본방송에선 통편집되어 온라인에서만 공개된 JTBC '최강야구' 경기 MVP 선정 장면.

TV 본방송에선 통편집되어 온라인에서만 공개된 JTBC '최강야구' 경기 MVP 선정 장면. ⓒ JTBC

 
김성근 감독은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배가 뒤집혔다가 상승한 거야. 그게 다 인생이고, 야구고..."라고 말하며 이날 경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틀 연속 타선의 부진, 역전 허용 등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지만 중요한 시점에서 필요한 점수를 얻으면서 확실하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으론 빈타에 허덕인 타격의 약점이 드러난 만큼 김성근 감독은 "오늘은 도망갔고 내일은 연습해야 돼!"라고 말하며 지옥의 훈련 부활을 예고했다.   

이날 휘문고와의 2차전은 넘치는 분량으로 인해 평소보다 10분 정도 더 방영됐다. 그럼에도 모든 내용을 담지 못하다보니 경기 종료 후 진행되는 MVP 선정 과정 및 총정리 내용이 본방송에서 통편집됐다. 특히 이번 회차에선 무려 9분 45초 분량이 TV 대신 유튜브, 포털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제공됐다. 

경기 위주로 화면을 담는 과정에서 빚어진 부득이한 선택이긴 했지만 오히려 실제 방송에선 충분히 덜어낼 수 있는 대목이 다수 포착되었기에 아쉬운 편집이었다. 자정 넘는 시간까지 TV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배려한다면, 가급적 본 방송에 녹여내는 운영의 묘도 필요하지 않을까?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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