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 후 포토타임. 왼쪽부터 김효정 프로그래머, 최열 조직위원장, 에코프렌즈 배우 최희서,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

제20회 서울환경영화제 기자간담회 후 포토타임. 왼쪽부터 김효정 프로그래머, 최열 조직위원장, 에코프렌즈 배우 최희서, 이미경 공동집행위원장. ⓒ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올해로 20회를 맞은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익숙한 배우와 감독들이 대거 포진해 주목을 끈다. 1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최 측이 영화의 힘을 강조함과 동시에 영화제가 마련한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해당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작품은 총 30개국 87편으로 애초에 2833편의 작품이 출품되며 다양한 환경 관련 영화들의 경향성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동명의 문학 작품을 영화화 한 로버트 코놀리 감독의 <블루 백>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새롭게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합류한 이미경 집행위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영화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장보단 그린 리더를 키운다는 취지로 영화제가 운영돼왔다. 올해 또한 세계 자연과 기후문제를 고민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방향성을 언급했다.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환경 관련 영화제에 20주년이라는 역사성이 더해져 올해 프로그램은 내실에 충실한 모양새다.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영화 소외국의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했고, 환경영화라는 진입 장벽을 낮춰 일반 관객이 보기에 쉽도록 신경을 썼다"며 "지난해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다가 올해 오프라인 행사를 치르는 과정인데 국제 경쟁작 8편 중 7편의 감독님들이 모두 한국을 찾는다"고 강조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기 작품도

눈에 띄는 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초기 다큐멘터리들이다. 클래식 마스터즈 섹션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은 <오염은 어디로 갔는가> <그러나... 복지를 버리는 시대로> <또 하나의 교육> 등 총 세 편이다. 세 작품 모두 TV 다큐멘터리스트로 활동하던 초기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인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경쟁 부문에 해당하는 국제환경영화 부문에선 <아쿠아 맨>으로 잘 알려진 제이슨 모모아의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그가 직접 제작하고 내레이션에도 참여한 <딥 라이징>을 비롯해 국내 관객에게 생소한 볼리비아 영화 <우타마, 우리집> 등이 포함돼 있다. 김효정 프로그래머는 "제이슨 모모아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상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배우"라고 짚었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한 편의 영화가 10번의 세미나 보다 더 큰 영향과 감동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며 "정치인의 생각을 바꾸려면 국민이 먼저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체험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나아갈 것이고, 내부 의견을 모아 이후 20년을 준비하는 환경영화제 되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홍보대사 격인 에코프렌즈 위촉식도 있었다. 올해 에코프렌즈로 선정된 최희서는 "환경을 위해 실천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감히 밝히기 부끄럽지만 최근 새옷을 사지 않고 있다. 업 사이클링(Up-cycling)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영화로 환경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걸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회인 만큼 좀 더 영향력 있는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레디, 클라이밋, 액션(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각종 체험 프로가 마련돼 있고, 에코 포럼과 지속가능한 환경영화제 토론 등이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다.  
환경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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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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