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공개한 '탭 탭(Tap Tap)'으로 음악방송 1위와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베리베리. 이번엔 '꿈(DREAM)'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베리베리의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의 발매를 기념한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1위라는 수치적 성과, 팬들에게 선물"
 
 베리베리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으로 돌아왔다.

베리베리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으로 돌아왔다.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용승은 "꿈을 향한 건전한 야심과 독기들이 이번 앨범에 다양한 형태로 녹아 있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꿈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Crazy Like That'으로, 몽환적인 분위기 가운데 용승이 언급한 대로 독기를 긍정적으로 풀어낸 노래다. 

이 곡에 대해 연호는 "나른한 곡이어서 어떻게 퍼포먼스를 하면 될지 확신이 안 섰는데, 저희끼리 의논을 많이 하고 회사와도 회의도 많이 해서 좋은 안무들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동헌은 "후렴구 안무는 특히 저희가 굉장히 많은 수정요청을 드렸다. 이 음악을 선택했을 때 저희가 생각한 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머리로 상상한 대로 완벽하게 구현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점점 더 맞춰가는 것 같다." (동헌)

이어, 이들에게 '탭 탭(Tap Tap)'으로 음악방송 1위를 한 것에 관한 소감을 물었다. 이에 연호는 "5년 동안 활동하면서 수치적인 성과가 없어서 그런 게 팬들에게 미안하고 힘들었는데 이번에 1위를 해서 팬들에게 보상해준 것 같아 그게 기뻤다"라고 말했다. 강민은 "수치적인 성과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니까 (1위를) 계속 원하게 되는 것 같다. 1위 했을 때 팬분들이 '드디어 1위 가수 팬이 됐다' 이런 말을 하시더라.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새 앨범을 통해서도 수치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렇지만 '1위 가수'가 꿈은 아니고, 1위라는 가치에 걸맞은 좋은 노래와 무대를 만드는 게 꿈이다." (강민)

"1위를 했든 안했든 우리가 하는 이야기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부담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항상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용승)


이들이 긍정으로 나아가는 법
 
 베리베리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으로 돌아왔다.

▲ 용승 베리베리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으로 돌아왔다.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앨범에는 멤버들이 같이 만든 자작곡들도 눈에 띈다. 특히 'Smile With You( )'에 대해 계현은 "우리가 공백기에 느꼈던 불안함이나 공허함 같은 감정들이 직설적으로 담겨 있다. 제목 맨 뒤에 괄호로 빈칸(공백) 표시가 붙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작사·작곡을 하다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도 물었다. 이에 동헌은 오히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곡 작업 외에도 활동하며 일이 잘 안 풀리고 마음이 힘들 때 쓰는 자신만의 극복 방법이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동헌은 "저는 멤버들에게 '형 오늘 우울해, 하지만 형 오늘 즐겁게 지낼 거야'라고 말해놓는다. 그러면 조금씩 즐거운 쪽으로 마음을 돌리게 된다"라고 답변했다.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줌인을 하면 정신적으로 안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럴 때일수록 멀리서 저를 지켜보려고 한다. 줌아웃을 하고, 어디에 내가 집중을 해야 할지 보려고 하다 보면 다시 궤도에 진입하게 되더라. 개인적인 방법이다." (용승)
 
이어 강민은 "데뷔 초에는 저 자신에게 실망을 많이 하고 저를 다그쳤는데 그렇게 하니까 오히려 잘 안 되고 시간만 날리게 되더라. 지금은, 안 될 때는 영화도 보고 그 시간을 여유 있게 써보려고 한다. 그 문제를 가볍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데뷔 후 보낸 5년이란 시간을 돌아보는 소회도 물었다. 이에 연호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고, 잘 살았다 싶어서 뿌듯하고 기쁘다.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지금의 저희가 있지 않나 싶다"라고 했고, 동헌은 "지난 5년 동안 항상 좋았던 기억만 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자존감이 떨어지고 의구심이 들 때도 있었는데 그런 시간을 지나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새 앨범이 나오면 가족들은 어떤 말을 해주는지 물었다. 이 질문에,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누나(배우 배다빈)와 끈끈한 우애를 보여준 바 있는 호영은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 대견하다, 앞으로도 네가 하고 싶은 거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해준다"라고 밝혔다.
 
 베리베리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으로 돌아왔다.

베리베리가 일곱 번째 미니앨범 < Liminality - EP. DREAM >으로 돌아왔다. ⓒ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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