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오리지널 영화 '고스팅' 예고편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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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에디>, <로켓맨>을 연출한 덱스터 플레쳐 감독과 <데드풀> 시리즈를 집필한 레트 리즈, 폴 워닉 등 검증된 제작진이 대거 참여하면서 자신들의 장점인 액션 코믹을 무리 없이 버무려 낸다. 비밀 요원, 세계 정복을 꿈꾸는 악의 무리,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 등 익숙한 소재들로 꾸며진 이야기는 자칫 식상함을 선사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지녔지만 적절한 균형감을 이루면서 1시간 50분 가량을 큰 무리 없이 이끌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볼거리를 제공하는 건 두 주인공이 펼치는 화끈한 액션 연기다. 지난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통해 짧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심어준 아나 디 아르마스는 이번에도 격투, 총싸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악당들과 맞서 싸운다. 내년 개봉 예정인 <존 윅> 시리즈의 스핀오프 <발레리나> 주인공으로 선택된 이유를 증명이라도 하듯 극의 중심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다.
<캡틴 아메리카>를 비롯한 일련의 마블 시리즈를 통해 몸 쓰는 액션 연기를 쉴 틈 없이 보여줬던 크리스 에반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평범한 농사꾼이라는 극중 역할에 맞춰 초반에는 투박하면서 어설픈 격투로 웃음을 자아낸 그는 극의 후반부 르베크(애드리안 브로디 분)가 이끄는 악당들을 상대로 거침없이 맞싸우는 성장 캐릭터로 제 몫을 톡톡히 수행한다.
팔콘, 윈터 솔져, 데드풀이 왜 나와? 마블 배우의 카메오 출연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고스팅' 예고편의 한 장면애플TV+
그런데 <고스팅>의 이야기가 심화될 수록 낯익은 배우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택스맨을 잡기 위해 곳곳에서 등장하는 현상금 사냥꾼들은 다름 아닌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속 크리스 에반스의 동료들이었기 때문이다. '팔콘' 안소니 마키, '윈터 솔져' 세바스찬 스탠의 깜짝 출연은 코미디 성향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법 쏠쏠한 재미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극의 막판 절정부에는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까지 등장해 <고스팅>이 마치 마블 영화 세계관의 연장선에 놓인 영화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이밖에 존 조, 팀 블레이크 넬슨 등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의외의 장면에 출연하는 등 극중 웃음을 유발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된다.
비록 작품의 독창성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부여하기 어려운 단점을 지녔지만 <고스팅>은 1시간 50분을 별 생각 없이 화면에 집중할 수 있는 오락물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해준다. 애플이 아닌 넷플릭스 작품이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이끌어 낼 법한 영화라는 점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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