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의 대가 백종원이 해외에 뚝 떨어져 아무 것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음식 장사에 나선다. 이 창업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이우형 PD와 출연진 백종원, 이장우, 권유리, 존박, 뱀뱀이 참석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오는 4월 2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한다.
백종원의 밥장사, 외국에서 먹혔을까
▲ '장사천재 백사장' 나폴리도 반한 한식 존박 가수, 권유리 가수 겸 배우, 백종원 외식 경영 전문가, 이장우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4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장사천재 백사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인 아프리카 모로코와 이탈리아 나폴리에 가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아프리카에서 밥장사로 살아남기' 편엔 이장우와 뱀뱀이, '이탈리아에서 밥장사로 살아남기' 편에는 이장우와 존박, 권유리가 직원으로 활약했다.
연출을 맡은 이우형 PD는 "3~4년 전부터 논의한 기획이다. '월클'의 도전이다. 백종원 선생님이 '골목식당'에서 호랑이 멘토였는데, 그 호랑이의 자영업 1일 차를 보시게 될 거다.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 섭외를 위해 삼고초려했다. 2019년부터 해마다 찾아갔다. 실제 프랜차이즈나 이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시던데, 도전을 좋아해서 함께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저희 방송은 (음식 장사를 하는) 역할극이라기 보다는 백종원 선생님의 본업을 수행하는 거라서 거기서 큰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식의 세계화보다도, 백종원 선생님이 장사로 어떻게 거기서 가능할지, 통할지를 집중해서 담았다. 어떤 프로그램보다 더 '진짜 상황들'이라고 본다. (준비된) 장소에 들어가서 출연진이 무언가를 수행한다기 보다는, 어떻게 실제 가게를 오픈하는가에 큰 초점이 있다. 장사는 어떻게 오픈할지가 가장 큰 부분인데 그걸 풀어내려 했다." (이우형 PD)
▲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 욱하면서 해 볼까?! 백종원 외식 경영 전문가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4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백사장 백종원은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욕 밖에 안 나온다"라고 운을 떼며 고생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때, 한식 세계화 이런 이야기에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준비 없이 실제로 창업은 좀 힘들죠?' 이러면서 자극을 하더라. 제가 욱 하는 면이 있다. 속아서 했다. 공항에서 욕을 두 바가지 했는데, 다행히 다 편집했더라"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백종원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이장우는 "리얼이었고, 고생을 많이 했는데 시청률로 보답 받고 싶다"라며 "저는 무조건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방법이 있더라. 굉장한 방법들이 튀어나와서 그걸 실행함으로써 변화가 생기더라"라며 "나폴리 가서 실제로 장사해볼까 그런 생각을 했다. 한식당이 정말 하나도 없다. 노다지다. 선점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존박은 "요즘 가끔 장사하는 꿈도 꾼다"라며 "이탈리아 나폴리에선 김민재 선수의 나라라고 알아봐주시더라. 김민재 선수의 영향력을 느꼈다"라고 밝혔고, 권유리는 "거기에 한식을 할 수 있는 재료가 전혀 없는데, 있는 재료를 가지고 백종원 선생님은 한식의 맛을 다 내시더라"라고 말했다.
"백종원 선생님은 먹는 즐거움이 끝이 아니라 K문화에 대해 손님에게 알려주시더라. 한국 음식의 특징 같은 것 말이다. '입 안에서 섞어서 한 번에 먹는다', '쌈을 싸먹는다' 등 이런 게 특색 있잖나. 그렇게 알려주는 마케팅 하나하나가 다 먹히더라." (권유리)
모로코에서 장사한 뱀뱀은 "진짜 다른 세상 같았다. 손님들도 독특한 분들이 정말 많았다. 돈을 안 들고 와서 음식을 달라고 해서 화도 많이 났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백종원 선생님, 정말 열심히 살아"
▲ '장사천재 백사장' 백종원-이장우, 붕어빵 장사천재 백종원 외식 경영 전문가과 이장우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4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
"음식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먹는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중요하더라. 지금 K콘텐츠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어마어마한데,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면서 하니까 잘 먹히더라." (백종원)
제작진은 가게 오픈을 준비할 시간도, 자금도 충분히 주지 않고 어려운 조건 속에 백종원을 비롯한 출연진을 몰아넣었다. 이런 극한 상황에서 출연진은 몸소 난관을 극복해갔고, 그 과정에서 많은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권유리는 "백종원 선생님이 계급장 다 떼고 모든 걸 쏟아 붓고 도전하는 거 보면서 장사뿐 아니라 인생을 배웠다. 거긴 전쟁터였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라며 "혼나면 혼날수록 더 잘하고 싶은 게 있었다. 백종원 선생님 보면 8시간 동안 화장실도 안 가고 앉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제가 음식을 접했던 모든 시초에는 백종원 선생님이 있었다. 음식을 쉽게 할 수 있게 알려주시고 한식을 편리하게 바꿔주신 분이다. 그런데 저는 이렇게까지 열심히 사시는 분인지 몰랐다. 너무 힘들게 사시고, 너무 바쁘게 움직이신다. 이 정도 재력이면 쉬셔도 되는데. 저와 20살 정도 차이 나는데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를 일구어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나도 쉬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이장우)
백종원은 "이제까지의 많은 비슷한 프로그램과 달리 나는 프로그램의 진화라고 생각한다. 해외에 나가서 창업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능성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가서 진짜 리얼하게 장사도 해보고 어려움도 겪었는데 그런 게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나도 도전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장사천재 백사장' 오픈! 존박 가수, 권유리 가수 겸 배우, 이우형 PD, 백종원 외식 경영 전문가, 뱀뱀 가수, 이장우 배우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외식 경영 전문가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서 직접 창업부터 운영까지 나서는 '백종원의 세계 밥장사 도전기'다. 4월 2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첫 방송. ⓒ 이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