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인 '뭉초'가 첫 사인회에 나섰다.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인 '뭉초'가 첫 사인회에 나섰다. ⓒ 박장식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의 열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경기의 긴장감이 감도는 아이스링크 복도에 하얀 캐릭터가 '사인회'를 하고 나섰다. 눈처럼 하얀 겉에 장난기 가득한 얼굴의 이 캐릭터, 많은 팬들에게 주목도 많이 받았다.

이날 목동을 찾은 주인공은 '뭉초'. '뭉초'는 지난 1월을 맞아 공개된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마스코트다. 1년 뒤 평창, 정선, 강릉, 횡성에서 열리는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을 열심히 홍보하는 임무를 맡은 '뭉초'는 이제 열 달도 채 남지 않은 행사를 앞두고 첫 사인회에 나섰다.

강원 청소년 올림픽 1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비롯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뭉초'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일반 스포츠 팬들 앞에서 자기를 홍보할 기회를 갖는 것은 처음. 뭉초는 예정되었던 사인보다 더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사인을 건네주며 자신의 첫 '공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평창의 '눈', '뭉초'로 태어났네

하얀 눈을 닮은 외관답게 뭉초의 기원은 눈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수호랑과 반다비가 가지고 놀던 눈뭉치가 새롭게 태어나 뭉초가 되었다는 설정을 지니고 있다. 대학생 박수연씨가 마스코트 공모전에 출품해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생명을 얻게 되었다.

사인회 현장에서 처음으로 마주한 뭉초는 수호랑과 반다비 못지 않게 귀여운 모습이었다. 스키 고글을 이마에 차고 목도리까지 걸친 모습은 겨울 올림픽 마스코트답다는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고, 개구쟁이같은 얼굴, 그리고 툭 튀어나온 송곳니와 발그레한 볼에서 친근감도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사인회에는 많은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손이 두꺼운 탓에 글씨를 쓰기도 버거워할 것 같았지만, 이름만 간단한 영어 이니셜로 받고 뭉초 자신의 사인은 척척 해냈다. 사인은 뭉초의 미음(ㅁ) 자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넣은 재미난 형태. 뭉초는 사인에 이어 도장까지 '쾅' 찍고 나서 사인을 건네준다.
 
 뭉초의 얼굴을 닮은 사인.

뭉초의 얼굴을 닮은 사인. ⓒ 박장식

 
특히 최근 유튜브를 통해 쇼트트랙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곽윤기 선수 역시 '뭉초'의 사인회 현장을 찾아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고 갔다고. 더욱이 뭉초의 홍보에 나선 조직위원회에서도 사전에 100명에게 신청을 받았지만, 막상 사람들이 몰려들자 예정보다 두 배가 넘는 사람들에게 사인을 해줬다는 후문이다.

수호랑·반다비 이어, 뭉초도 통하지 않을까

11일과 12일 사인회 현장의 반응은 SNS에서도 이어졌다. 앞서 곽윤기 선수가 뭉초 인형과 함께 촬영한 사진은 올림픽 한국 공식채널에도 올라오며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운 눈초리를 샀다. 사인회 중간 쉬는 시간에 경기장 곳곳을 돌아다니던 뭉초와 사진을 찍거나, 하이파이브를 했다는 사람들의 반응도 올라왔다.

유독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때의 마스코트였던 수호랑과 반다비에 이어 뭉초도 '선배 마스코트'의 좋았던 첫 반응을 이어간 셈. 이제 열 달 앞으로 다가온 청소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더 바쁘게 곳곳을 오갈 뭉초에게도 힘이 된 '첫 사인회'였다.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역시 "사인회 장소가 협소해 예약을 받았는데도, 더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첫 번째 사인회를 잘 마쳤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곳에서 뭉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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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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