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선수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선수들 ⓒ KOVO

 
프로배구 V리그가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후반기부터는 '봄 배구' 포스트시즌을 향한 순위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자부는 31일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3위 쟁탈전'으로 후반기의 막을 올린다. 두 팀의 승점은 3점 차에 불과하다. 오는 7일에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1위 싸움'이 벌어진다. 

남자부는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의 대결부터 시작한다. '절대 1강' 대한항공을 빼고는 누구도 아직 봄 배구를 장담할 수 없기에 앞으로 벌어지는 모든 경기가 후반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 

V리그는 남녀부 모두 1~2위가 포스트시즌에 직행하고,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면 단판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김연경 이끄는 흥국생명, 현대건설에 도전장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쟁이 후반기 최대 볼거리다. 현대건설은 승점 57로 전반기 내내 1위 자리를 지켰다. 3라운드 들어 외국인 공격수 야스민 베다르트가 허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국내 선수들로 잘 버티고 있다.

그러나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의 추격이 매섭다. 흥국생명은 승점 54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건설로서는 야스민이 빨리 복귀하길 바라고 있으나, 회복이 더딘 것이 고민이다. 야스민 없이 정규시즌 1위에 오르더라도, 강팀끼리 맞붙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외국인 공격수가 꼭 필요하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이 야스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뽑느냐가 관건이다. 

1위만큼이나 경쟁이 치열한 자리가 3위다. 도로공사(승점38), 인삼공사(승점 35), GS칼텍스(승점 32)가 촘촘하게 줄서 있다. 사실상 1, 2위가 어려워진 이들 3개 팀은 3위 확보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만약 6위 IBK기업은행(승점 28)까지 살아난다면 여자부의 봄 배구 경쟁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또한 올 시즌도 꼴찌가 유력한 여자부 '막내' 페퍼저축은행(승점 7)이 창단 첫 시즌이었던 작년의 성적(승점 11)을 넘어설 것이냐에 관심이 쏠린다. 

남자부, 대한항공 빼고는 모두 봄 배구 '불안'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선수들 ⓒ KOVO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독주를 이어가며 3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전반기를 승점 55로 마치면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6점)에 여유 있게 앞서있다. 

개막 5연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공격 종합, 서브, 블로킹, 백어택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전력이 강하다.

반면에 현대캐피탈이 승리하는 듯했던 2위 경쟁은 최근 혼돈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이 2연패를 당하며 흔들린 사이 3위 우리카드(승점 38)가 3연승을 거두며 치고 올라왔다. 

우리카드의 3위 자리도 위태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OK금융그룹(승점 37)이 간판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활약을 앞세워 추격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승점 32)도 4라운드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다들 고민 한가지씩은 있다. 우리카드는 공격진의 기복이 심하고, OK금융그룹은 병역비리 의혹으로 빠진 조재성의 빈자리가 뼈아프다. 다행히 송명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차세대 에이스' 임성진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달려 있다.

반면에 6위 KB손해보험(승점 25)과 7위 삼성화재(승점 19)는 봄 배구가 사실상 어려워졌으나, 상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전력을 갖춘 만큼 후반기 판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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