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 몬스터즈가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꿈은 무산되고 말았다.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몬스터즈 대 한일장신대의 1차전(종합 27차전)에서 몬스터즈는 공수에 걸친 범실 남발 속에 3대4로 1점차 패배를 기록했다. 이로써 몬스터즈는 20승7패를 기록하면서 당초 승률 8할시 약속되었던 해외전지훈련 실시는 이뤄지지 못하게 되었다.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23승7패, 승률 7할6푼7리가 되기 때문이다. 차기 시즌 진행을 위한 목표 승수 21승(30전 기준)에는 아직 1승이 남아있긴 하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한 몬스터즈로선 이번 패배가 1패 이상의 충격을 입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공수 전반에 걸쳐 아쉬움이 많이 남은 경기였다. 당초 예정된 선발 투수 유희관이 어깨 통증으로 인해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여기에 병살타, 번트 실패 등 잦은 범실 속에 득점 기회를 무산시킨데다 7회초 수비에선 투수 와일드 피치, 3루수 송구 실책 등이 겹치면서 내리 3실점을 하는 등 아쉬운 플레이가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시작 전 부터 난관 봉착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앞선 원광대와의 2경기를 모두 콜드 게임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몬스터즈였지만 이번 한일장신대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의 어깨 상태가 좋지 못하면서 새로운 투수를 긴급 투입해야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 고민을 거듭하던 김성근 감독은 김선우 해설위원과 정용검 캐스터를 보자 "해설 자르고 유니폼 입히라고..."라고 농담을 건내면서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일단 이대은을 대체 선발로 투입하면서 급한 불을 끈 몬스터즈였지만 준비가 덜 된 등판이다보니 1회초 수비부터 삐끗하기 시작했다. 1번 타자 강은호에게 초구 몸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 몬스터즈는 결국 2루 도루까지 내줬고 결국 3번타자 김보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다행히 1회말 이대호의 동점 안타, 박용택의 밀어내기 타점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2대1 역전을 이루게 되었다. 몬스터즈의 게속된 득점 기회가 마련되었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얻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1회말 대량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점은 결과적으론 몬스터즈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실책, 번트 실패, 병살타...패배를 자초한 선수단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4회말 박친희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몬스터즈는 또 한번 기회를 마련했다. 그러자 한일장신대는 투수를 교체하면서 흐름 차단에 나섰고 후속타자 정근우의 시즌 첫 병살타까지 유도했다. 6회말 공격에서도 몬스터즈는 또 한번 범실로 추가점 획득에 실패했다.

최수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성근 감독은 번트 사인을 냈지만 후속타자 지석훈이 정확히 공을 맞추지 못해 포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또 다시 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7회초 한점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던 몬스터즈는 구원 투수 송승준의 폭투와 적시타 허용, 최수현의 송구 실책 등이 겹치면서 무려 3실점을 하고 말았다.

8회말 몬스터즈는 반격의 기회를 마련했다. 박찬희가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1타점 적시타로 내심 역전까지 기대해지만 2사 만루에 등장한 서동욱이 상대 투수 유종환의 대담한 승부에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추가 점수를 얻지 못한 몬스터즈는 이후 9회말에도 동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한점차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방심은 늘 위기를 부른다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23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몬스터즈 입장에선 두고 두고 아쉬움이 큰 경기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역전을 넘어 대량 득점까지도 가능한 상황에서 공격의 맥이 끊어졌고 두차례에 걸친 희생번트 실패 역사 마찬가지였다.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고 이는 결국 추가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이기고 싶어도 이길 수 없는 경기 내용이 9이닝 내내 전개된 것이다.

이에 대해 <최강야구> 구성원들로부터 자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 야구 모르네요..."라는 장시원 PD의 말에 김성근 감독은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으니까...그게 제일 아팠지..허허, 이게 야구야"라고 허탈한 웃음 속에 말문을 열였다.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키나와는 물 건너갔고...내일은 무조건 이겨야 된다. 너무 초반에 방심했어"

침울한 분위기의 선수단에게 김성근 감독은 의외의 한마디를 내던진다. "이제 내일부터 재밌어졌네" 오늘 시합을 보고 다들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에 우문현답을 건내며 정신무장을 다시 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방심은 늘 위기를 부르기 마련이다. 십수년 이상 프로 생활을 겪은 베테랑 몬스터즈 역시 설마하는 마음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남은 3경기에서 이들은 1승 이상을 거두면서 승률 7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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