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영화의 한 장면
월드시네마
<엘프>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영화다. 밝은 기운으로 가득한 버디는 집이든, 백화점이든, 그가 발을 내딛는 어디라도 유머와 순수함을 전파하며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일과 돈에 집착하는 '스크루지'와 같았던 나쁜 아빠 월터가 아들 버디를 만나면서 잃어버렸던 가족의 가치를 회복하고 좋은 아빠로 변한다.
각본가 데이비드 베런바움은 <엘프>의 주제가 "아버지를 찾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버디가 인간 아빠 월터, 요정 아빠 파파 엘프를 모두 받아들이는 결말은 의미심장하다. 요정 세계, 그리고 인간 세계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낀 한 남자가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을 깨닫고 그 자체를 받아들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대본, 멋진 연기, 근사한 시각효과가 어우러진 <엘프>는 개봉 당시의 북미에서 1억 6천만이 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며 2003년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니모를 찾아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 <매트릭스 2-리로디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브루스 올마이티>, <엑스맨 2-엑스투>에 이어 7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9.11 테러의 비극이 있은 지 불과 몇 년밖에 흐르지 않아 뉴욕시의 사람들이 모여 '울면 안 돼(Santa Claus Is Coming To Town)'를 합창하는 <엘프>의 장면을 보며 무척 감동했다는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 그리고 영화의 인기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계속됐다.
▲<엘프>영화의 한 장면월드시네마
<엘프>가 개봉한 지 20여 년 가까이 흘렀다. 어느덧 <엘프>는 변함없이 사랑을 받으며 <멋진 인생>, <34번가의 기적>, <크리스마스 스토리>, <나 홀로 집에>, <크리스마스의 악몽> 등과 함께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로 자리를 잡았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우리 내면의 '아이'를 자극하는 <엘프>의 마법이 지금도 변함이 없이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존 파브로 감독의 바람대로 <엘프>는 영원히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고전 영화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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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 24프레임의 마음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