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가 주목되는 키움 안우진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 여부가 주목되는 키움 안우진 ⓒ 키움히어로즈

 
2022 KBO리그에서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공식행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다. 미디어 종사자들의 투표에 의해 투수부터 지명타자까지 포지션별로 10명의 최고 선수를 선정해 12월 9일 시상한다. 올시즌은 예년보다 수상자 예측이 수월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가장 예상이 엇갈리는 포지션은 투수 부문이다. 기록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탈삼진), 2개 부문의 타이틀을 차지한 안우진(키움)이 골든글러브에 가깝다. 하지만 프로 입문 전 학교 폭력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해 수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평균자책점(2.13), 승률(0.813) 2위에 오르며 SSG 랜더스의 통합 우승을 주도한 김광현의 골든글러브 획득을 점치는 이들이 있는 이유다.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타율 0.283 20홈런 94타점 OPS 0.860의 양의지가 확정적이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4.87로 리그 야수 중 6위, 포수 중 1위였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역대 최대인 6년 총액 152억 원에 친정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한 양의지는 이번에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면 통산 8번째가 된다.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점쳐지는 LG 오지환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해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이 점쳐지는 LG 오지환 ⓒ LG트윈스

 
코너 내야수 골든글러브는 거포들의 차지가 될 전망이다. 1루수는 35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kt), 3루수는 26홈런으로 3위에 오른 최정(SSG)이 유력하다. 이번에 골든글러브를 획득하면 박병호는 6번째, 최정은 8번째가 된다.

2루수 골든글러브는 리그 2루수 중 유일한 규정 타석 3할 타자 김혜성에게 돌아갈 공산이 크다. 김혜성은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OPS 0.776으로 키움의 최종 순위 2위에 앞장섰다. 지난해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김혜성은 올해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루수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모두 획득한 선수가 된다.

유격수는 20홈런 20도루로 '호타준족'을 입증한 오지환(LG)이 유력하다. 특히 타자에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5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리그 4위에 올라 '거포 유격수'임을 입증했다. 유격수 수비만큼은 이미 리그 최고임을 인정받았던 오지환은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 획득을 노리고 있다.

3명에게 주어지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중 한 자리는 타격 5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석권한 이정후(키움)가 사실상 예약한 형국이다. 나머지 두 자리는 피렐라(삼성)과 나성범(KIA)의 수상이 예상된다. 
 
 은퇴를 앞두고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획득이 유력한 롯데 이대호

은퇴를 앞두고 지명타자 골든글러브 획득이 유력한 롯데 이대호 ⓒ 롯데자이언츠

 
피렐라는 102득점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타율(0.342), 홈런(28개) 등 타격 6개 부문 2위에 올랐다. 나성범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10으로 KIA 타이거즈의 5위 및 가을야구를 견인했다. WAR도 이정후(8.84), 피렐라(7.32), 그리고 나성범(6.41)이 나란히 리그 야수 1, 2, 3위에 올라있다.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롯데)가 차지할 전망이다. 이대호는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 OPS 0.881로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1982년생으로 만 40세인 이대호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KBO리그 사상 최고령 수상자가 되며 개인 통산 7번째가 된다. 

KBO리그의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매년 가장 치열한 부문이 마지막에 발표되곤 했었다. 올해는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마지막에 발표될 것이라 예상된다. 2022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다수의 예상을 뒤엎는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투고타저' 프로야구, 그래도 울었던 '불명예' 투수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안우진 김광현 이대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