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최강 몬스터즈가 대학 강호 인하대를 잡고 15승(5패)째를 기록했다.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 인하대와 세 번째 만남을 가진 몬스터즈는 선발 유희관의 7이닝 2실점 역투와 이홍구의 선제 1점 홈런 등을 앞세워 4대 3,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앞서 맞대결에서 1승 1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던 두 팀은 이날 3차전에서 막판까지도 승자를 예측하기 힘들 만큼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경험, 관록에서 앞선 몬스터즈가 패기의 대학선수들을 압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상대 수비의 허점을 파고드는 도루, 스퀴즈 번트를 막아내는 세밀한 플레이가 연달아 펼쳐졌고 그 차이가 1점 차 짜릿한 승리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번 인하대와의 경기에선 '젊은 피' 최수현, 류현인, 윤준호가 각각 다른 경기 참가 및 프로팀 입단 행사 출전으로 결장한 데다 정성훈 마저 미리 잡힌 방송 중계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4명의 공백이 빚어졌다. 이에 <최강야구> 측은 '1일 알바' 선수 2명 지석훈과 박승환을 섭외해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선제 홈런+상대 작전 간파... 관록의 플레이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인하대와의 경기에선 프로 선배들의 관록이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었다. 모처럼 불 뿜는 방망이를 선보인 '경기 MVP' 이홍구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1대 0 리드를 잡은 몬스터즈는 이후 이택근의 적시타, 서동욱의 2타점 2루타 등을 앞세워 경기 초반 4대 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인하대의 반격이 만만찮았다. 

​7회초 공격에서 권민형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는 4대 2, 두 점차까지 좁혀졌다. 그리고 1사 3루 기회가 이어지면서 인하대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점 더 얻기 위해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지만 투수 유희관이 재빨리 공을 외곽으로 빼버린 것이다. 타자는 결국 번트에 실패하면서 삼진 처리, 홈으로 파고 들던 3루 주자는 태그 아웃되어 순식간에 이닝 종료로 위기를 막는 데 성공했다.

​이 상황이 사실상 양팀의 명암을 가르고 말았다. 상대팀의 작전을 간파한 유희관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더 이상의 실점을 주지 않으면서 경기 흐름을 다시 가져올 수 있었다. 8회초 1점을 주긴 했지만 이후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9회초 삼자 범퇴로 이닝을 끝내면서 몬스터즈는 4대 3 승리로 인하대 전을 마감하게 되었다.

NC 출신 지석훈+독립구단 박승환 '긴급 수혈'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이날 지석훈의 합류는 방송에서 제법 비중있게 다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예능이지만 사실상 스포츠 프로그램에 가까웠던 <최강야구>에서 단 1회 출연만으로 모처럼 '웃음벨'(?)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기 때문이다. 살짝 주눅이 든 특유의 표정부터 이병헌 닮은 목소리 때문에 '보이스피싱'이라는 별명도 지닐 만큼 동료 선수들 사이에선 이미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의 등장으로 경기의 긴장감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다.  

​지난해 은퇴 후 잠시 운동을 쉬고 지도자 생활을 하던 그는 급하게 섭외를 받고 개인 훈련 과정을 영상에 담아 매일 제작진에게 보내줬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이승엽 감독은 "왜 나한테는 안 보냈냐?"고 짓궃게 되물었고 이에 제작진은 뻘쭘해진 그의 얼굴과 더불어 "번호를 모르는데 어떻게 줘요?"라는 자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남보다 살짝 다른 머리 크기 때문에 동료들은 "맞는 헬멧 없을지도 모른다"며 장난을 걸기도 한다.  

추가로 합류한 독립구단 내야수 박승환(가평 웨일스)은 이승엽 감독과의 면담+선배들과의 만남에서 도루, 수비 등에 자신이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이 감독은 역시 독립 구단 소속인 최수현을 예로 들면서 "자기는 삼진을 잘 안 당한다고... 근데 첫 타석부터 삼진을..."이라며 농담을 건네는 등 낯선 자리에 찾아온 후배 선수의 긴장감을 풀어주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과의 작별 임박... 지방 원정 4연전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지난 5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15승 달성으로 여전히 승률 7할대를 유지하는 몬스터즈에게 제작진은 다음 경기는 원정 4연전으로 치뤄지며 상대는 전통의 강호 부산고와 더불어 프로 2군(NC)이라고 소개했고 이에 몬스터즈 선수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남은 10경기 중 2패를 당하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이 무산이 되는 관계로 "참여하는 프로팀도 웃긴다"(정근우), "도루 안 하고 변화구 안 던지게 해달라"(이승엽)의 농담 섞인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유쾌한 분위기 속에 하루를 정리한 몬스터즈에게 작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다음주 방영 예정인 부산고와의 경기가 이승엽 감독과 함께 치르는 마지막 시합이기 때문이다. 예고편을 통해 선수들은 "감독님과 조금 더 재밌게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내 인생 최고의 감독님이었다"라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한다. 

총 30경기로 첫 시즌을 마감하게 되는 <최강야구>로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하게 된 것에 못내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었지만 새로운 도전(프로팀 감독 부임)에 나서는 감독의 행보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고별전에 임할 각오를 드러냈다. 고교 강팀+프로 2군 등 쉽지 않은 상대와 연이어 치르게 되는 원정 경기는 <최강야구> 및 몬스터즈로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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