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드리머스(Dreamers)' 뮤직비디오 한 장면.
FIFA
"우리가 누군지 봐. 우린 꿈꾸는 사람들이야. 우린 이뤄 낼 거야. 우린 믿으니까."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을 부른 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난 20일, 카타르의 항구 도시 알코르에 있는 6만 석 규모의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서 이 사운드 트랙을 부른 정국에게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다. 그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한다는 찬사를 받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정국이 부른 공식 주제가는 '드리머스(Dreamers)'로, 제목 그대로 꿈꾸는 이들을 예찬하는 곡이다. 꿈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말하는 가사와 그에 어울리는 벅차오르는 멜로디의 조화가 돋보인다. 월드컵의 활기차고 뜨거운 열기를 한층 북돋울 만한 노래인 것. 리스너들은 'Dreamers'를 듣고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운드 트랙을 연상 시킨다"라며 호평을 보내고 있다.
K팝과 월드컵의 만남, 즉 피파(FIFA)가 K팝을 선택한 건 무척 이례적인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자랑스럽다"는 댓글이 쏟아졌고, 특히 아시아의 가수인 정국의 무대에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환호했다. 현지 국민 가수 파하드 알 쿠바이시와 정국의 목소리의 조화도 관전 포인트였다. 이 개막식 공연 유튜브 공식 영상은 2260만 조회 수를 넘어서며 3일 연속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기도 했다.
Look who we are, we are the dreamers
(우리가 누군지 봐, 우린 꿈꾸는 사람들이야)
We'll make it happen 'cause we can see it
(우린 이뤄낼 거야, 우린 볼 수 있으니까)
지난 22일에는 FIFA 공식 채널에 'Dreamers'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는데, 만 하루도 안 돼 조회 수 1천만 회를 돌파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정국은 화려한 보석으로 둘러싸인 복도를 거니는가 하면, 자유로운 에너지가 가득한 시장을 활보하며 영화 <알라딘>을 연상케 했다. 정국과 정국을 둘러싼 사람들의 신나는 춤사위가 축제의 기쁨을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