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투수 이태양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와 손을 잡았다.

한화는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FA 투수 이태양과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8억 원, 연봉 17억 원으로 4년 총액 25억 원이다. 지난 17일 도장을 찍은 '2023 FA 1호 계약' 원종현(키움 히어로즈)과 총액이 같다.

이태양은 "박찬혁 대표이사님과 손혁 단장님, 한화 이글스 구단이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신 덕분에 다시 한화 이글스로 돌아올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그리웠던 한화 이글스에서 다시 야구할 생각에 한없이 설레고 기쁜 마음이다. 잠시 팀을 떠나있는 동안 팀이 많이 젊어졌는데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에게 내가 배우고 느낀 점을 많이 알려주며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한화로 돌아온 이태양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한화로 돌아온 이태양 ⓒ 한화 이글스

 
트레이드 후 FA로 한화 복귀하는 이태양

효천고를 졸업한 이태양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에 5라운드 36순위로 지명됐다. 그 후 2019년까지 줄곧 한 팀에서만 활약하며 팀에 큰 보탬이 됐던 투수 중 한 명이다. 

1군 통산 성적은 348경기 804⅔이닝 35승 49패 3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11로 2014시즌(7승)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으로 평가를 받은 이태양이다.

2020시즌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6월, 이태양은 팀을 옮겼다. 한화와 SSG 랜더스가 1:1 트레이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외야수 노수광과 투수 이태양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였다. 마운드 사정이 어려웠던 SSG로선 이태양이 반드시 필요했다.

팀을 옮기고 나서도 꾸준히 등판한 이태양은 올해 정규시즌 30경기 8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해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피홈런, 피안타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손혁 단장은 "이태양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로 선발과 불펜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는 투수다. 이태양의 가세로 투수진 뎁스가 두꺼워져 유동적 투수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한화에 애정이 각별하고 훌륭한 인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그 마음으로 후배들을 이끌어 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혁 단장(왼쪽)과 이태양(오른쪽)

손혁 단장(왼쪽)과 이태양(오른쪽) ⓒ 한화 이글스

 
외부 영입 2명째... 추가 영입도 고려할 수 있어

내부 FA 장시환 잔류, 외부 FA 채은성 영입에 이어 투수 이태양까지 품었다. 한화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계획했던 대로 전력 보강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약점으로 꼽힌 포지션에서 빈 틈을 메웠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한화의 움직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들 중에서 계약을 끝내지 못한 선수가 꽤 남은 가운데, 외부 FA를 1명 더 영입할 수 있는 한화가 어떤 선수에게 손을 내밀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다가 퓨처스 FA로 나와서 평가를 기다리고 있는 외야수 이형종의 행보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한화다. 만약 이형종까지 한화로 오게 된다면 채은성, 이형종의 가세가 외야진 운영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유격수의 경우 FA 영입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는 현재 신본기, 오선진, 김상수까지 총 3명이지만 이미 이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팀이 여럿 있다. 트레이드를 하거나 내부 자원으로 하주석의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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